뉴스 유통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성 언론도 다양한 변화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13 퓰리처상에서 기획보도 상을 수상한 美 뉴욕타임즈의 스노우폴(Snowfall) 역시 기존의 보도형태를 벗어난 새로운 시도였다. (Peak15의 지난 글 보러가기 : 'Snowfall'하다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를 쓰다)

 

 영국의 대표 일간지 가디언 역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저널리즘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런던 동쪽 쇼어디치에 선보인 가디언의 커피숍 ‘#GuaidianCoffee’를 비롯해 시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오픈 저널리즘,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이터 저널리즘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미래를 향해 한 걸음 앞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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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데이터 저널리즘

   데이터,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2013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 후보작을 만나다

 

 

 

 가디언의 파이어스톰(Fire Storm)’역시 기존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는 기술과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주목시킨 새로운 인터렉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이 적용된 사례이다.

 

 

 가디언의 파이어스톰기사는 태즈메이니아섬(Tasmania)에서 2013년 발생한 산불과 그 속에 있는 홈즈(Holmes)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되었다대규모의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찾는 중 홈즈 가족이 불을 피해 블랙만 베이(Blackman Bay)에 있는 유명한 사진을 보고 파이어스톰을 기획했다고 한다.

 

 

"우리는 그 가족에게 그날 일어난 일이 놀랍고 강력한 휴먼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We knew that what happened to that family on that day would make an amazingly powerful human story)"

 - 존 헨리(Jon Henley, writer)

 

 

 

 

 

 

 

 가디언의 파이어스톰을 보면 뉴욕타임즈의 스노우폴과 유사함을 느낄 수 있다. 파이어스톰의 편집자 조나단 리차드(Jonathan Richards) 프란체스카 파네타(Francesca Panetta) journalism.co.uk와의 인터뷰에서 파이어스톰을 제작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뉴욕타임즈의 스노우폴 프로젝트를 계기로, 독자들에게 진정한 매력적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두 기사는 비슷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른 메시지 전달 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노우폴은 사건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떤 원리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인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등 그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그 이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1 7천자의 텍스트를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전달할 수 있었다.

 

 

 

 

 파이어스톰은 이와 달리 화면 하나 하나에 집중토록 풀스크린(Full-Screen)으로 배치하였다. 이 속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도시 전체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담았다. 독자들은 마우스를 내리면서 도시에서 벌어진 일과 그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스노우폴이 마우스를 내려가면서 독자의 시선과 마우스 액션이 이동함에 따라 멀티미디어나 마우스오버액션이 실행되는 구조였다면, 파이어스톰은 화면을 꽉 채운 멀티미디어 기사의 흐름에 맞춰(세로로) 독자가 읽거나 듣기만 하면 되는 구조이다.

 

 

 

 

즉 스노우폴은 독자에게 약간의 능동성을 요구하는 반면, 파이어스톰은 독자가 그저 가디언지의 의도에 맞춰 수동적으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 스노우폴은 모바일에서 PC와 동일한 화면으로 보이며, 인터렉티브가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좌)

   또한 NYT 홈페이지에서 스노우폴(Snawfall)을 검색 시 기사가 검색되지 않는다. (우)

 

 

무엇보다 스노우폴에서 가장 아쉬웠던 모바일 미지원의 문제(태블릿은 지원)를 가디언은 해결했다. 물론 PC환경에서 접속할 때와 똑같은 환경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동영상을 이용해 90% 넘는 일체감으로 즐길 수 있다.

 

 

 

▲ 가디언 모바일페이지에서 파이어스톰을 검색해 클릭하면 모바일 최적화 화면을 보여준다. (좌)

   멀티미디어 역시 재생이 가능하다. 다만 페이지 마다 삽입된 BG 등 일부 인터렉티브는 지원되지 않는다. (우)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가디언이 시도한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경우 굉장히 긴 호흡을 독자들에게 요구한다. 전체를 다 읽는데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가디언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편집자 조나단 리차드30분 이상 몰입하길 어려운 온라인 저널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인터렉티브를 보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터렉티브 저널리즘은 점차 발전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다양한 시도들이 앞으로도 계속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프란체스카 파네타가 밝힌 밸런스(Balance)이다.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독자들은 충분히 열광하며 뉴스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컨트롤을 느끼는 동시에 이 아름다운 몰입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 진짜 미묘한 균형이다."

("It was a real fine balance of letting people feel in control but trying to give this beautiful, immersive flow as well")

 

 

 

파이어스톰 원문 보러가기 (클릭)

 

 

 

글 • 채광현 <Peak15 communications 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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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2013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 후보작을 만나다

 

글로벌 에디터 네트워크(Global Editors Network, GEN)와  구글이 함께하는 제 2회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2013 Data Journalism Awards, DJA)에 72개 후보작이 선정됐다.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는 총 6개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작년 제 1회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DJA)에는 '지역 데이터 앱' 부문에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지역 데이터 조사' 부문에 더 시애틀 타임즈(The Seattle Times), '지역 데이터 시각화' 지역 부문에 엔지에스(NGS), '국제 데이터 앱' 부문에 포리네트 에이지(Politnetz AG), '국제 데이터 조사' 부문에 마더 존스(Mother Jones), '국제 데이터 시각화' 부문에 더 가디언(The Guardian) 등이 수상했다.

 

올해 GEN은 대중들이 참여하는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투표 코너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각 후보작을 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에 중복 투표 할 수 있다. DJA 수상작은 6월 중순에 발표되지만 수상작이 나오기 전, 몇 가지 후보작들을 살펴봤다.

 

 

데이터는 당신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시대나 국가에 따라 사회적 지위를 구성하는 요소가 변한다. 근대 사회에는 가문, 인종 등이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말하는 요소였다면 현대 사회는 그 구성요소가 좀 더 다양하고 세분화되었다. 영국도 과거에는 사회적 지위를 상위 계층, 중산계층, 노동자 계층으로 단순하게 나누었지만, 현대 영국 사회는 사회 계층을 단순히 3가지로 나누기에 부족하다. 국민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보는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점을 파악한 영국 공영방송 비비씨(BBC)는 사회학자들과 함께 데이터 소스 분석을 통해 영국 계층을 분석했다.

 

조사는 161,000명 이상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사회 계층은 기존 3가지에서 7가지로 확대했다. 특이한 점은 단순히 영국 사회를 구성하는 계층 비율을 뉴스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가 직접 설문에 참여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 비비씨에서 제공하는 영국 계층 계산기(The Great British class calculator)

 

▲ 설문 조사 후 자신이 속한 사회 계층을  바로 알 수 있다

 

▲ 각 계층의 정의와 영국 사회 구성 퍼센트를 볼 수 있다

 

 

사회 계층 계산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설문조사를 한 후 이루어진다. 문항은 세부적으로 나누고, 경제부분을 제외한 사회적, 문화적 부문에서는 중복 체크가 가능하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 찾기 설문이 다 끝난 후에는 비비씨와 사회학자들이 분류한 7계층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비비씨는 단순히 사회적 계층을 새롭게 정의했을 뿐만 아니라 기획을 통해 조사 결과를 세세하게 기록하여 구독자에게 전달한다. 비비씨의 새로운 사회 계층 구조는 중앙일보에 보도되기도 했다. (참고: http://bit.ly/196GdRb)
 

 

 

                                           ▲ 비비씨에서 진행한 '영국 계층 사회' 기획 시리즈 중 일부

 

 

미디어는 변화하는 현실을 매체에 반영하고 대중에게 전달한다. 이번에 보여준 비비씨의 기획시리즈는 구독자들과 인터렉티브 기술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다. <사진 출처: http://bbc.in/12acLLW>

 

시민이 알아야 할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미국 HBO의 드라마 <뉴스룸>에서 주인공 맥킨지와 윌은 정확한 정보는 선거 시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요인이다.’이라는 가치관으로 선거 방송을 준비한다. 기획·탐사보도는 빠른 미디어가 넘치는 시대, 저널리즘을 대변하는 가치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심층 보도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다. 더 텍사스 트리뷴(The Texas Tribune)은 정보와 기술을 통해 이 고민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 더 텍사스 트리뷴의 윤리 조사팀이 제공한 입법부 의원 정보

 

 

더 텍사스 트리뷴의 윤리 조사팀(Ethics Explorer)은 국민들의 투표 결정을 돕기 위해 텍사스입법부 181명과 주 의원들의 재산 정보를 유권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보도내용을 구성했다. 텍사스 입법 의원들의 정당, 과거 인적사항, 주요 수입과 기부자 명단 등 재산 공개 내역을 종합해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사용자가 원한다면 민주당 의원, 공화당 의원만 각각 볼 수도 있다. 윤리 조사팀은 정보를 유권자에게 공개함으로써 법 제정자들의 개인적인 관계나 경제적인 문제로 입법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텍사스 트리뷴은 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preadsheet)를 활용하여 의원 정보를 수집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개발 없이 기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를 일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렉티브 기술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독자 스스로 내용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사진 출처: http://bit.ly/YyeNlz>

 

 

데이터로 세상을 읽겠습니다

 

최근 미국은 새로운 사회로 진입을 꾀하고 있다. 미국 연방 차원에서 동성 결혼 법안 가결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영국 신문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는 기사 내용 등과 함께 미국 주 별로 동성애자의 권리를 분석하는 데이터를 제공했다. 2012년 더 가디언은 오픈 저널리즘을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선언했고(http://peak15.tistory.com/324) 정확한 데이터 제공도 그 중 하나였다.

 

▲ 더 가디언의 주별 미국 동성애자의 권리 인포그래픽 (Gay rights in the US, state by state)

 

 

더 가디언은 동성애자의 권리 법안을 결혼, 입양, 고용, 관련 범죄 등 8개로 나누었다. 관련 법안을 제정한 주(state)는 진하게, 제한적 법안을 제정한 주는 연하게 칠해 주별 법안 통과 내용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인터렉티브 기술을 통해 주가 시행하고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변화하는 세상을 데이터로 종합하여 제공하는 더 가디언의 데이터 저널리즘은 새로운 저널리즘의 길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 http://bit.ly/IAAyXU>

 

 

▲ 인터렉티브 기술 덕분에 사용자는 원하는 주의 종합적인 평가를 볼 수 있다.

 

Peak15에서는 ‘2013년 커뮤니케이션 트렌드 6’(http://peak15.tistory.com/385)을 발표했다. 그 6가지 중 하나인 ‘빅 데이터 디렉팅’은 정량, 정성적 분석을 통해 스토리와 콘텐츠를 창출하는 능력이 2013년을 주도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2013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 후보작들 대부분은 변화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프레임이 분명한 작품이 많았다. 데이터와 기술은 거들 뿐이다. 앞으로도 어떻게 데이터를 콘텐츠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질 것 같다.

 

 

▲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 일부 각색

 

 

글 • 윤보영 <Peak15 communications 캠페인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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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의 퓰리처상위원회가 2013 퓰리처상을 발표했다. 매년 분석보도 및 사진보도 등 언론분야 14개 부문과 문학·각본·음악 등 총 21개 부문에 수여하는 퓰리처상은 언론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힌다.

 

  ▶ 수상작 보러 가기 : http://www.pulitzer.org/awards/2013

 

 

 올해에는 미국 내 탁아소의 실태를 조명한 기사 등을 작성한 스타 트리뷴이 2개의 퓰리처상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외국인 정책과 관련한 논평으로 한 개의 퓰리처상을 받았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예술 비평과 사회적 압력에 대한 보도로 상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뉴욕타임스(NYT)는 탐사보도 부문을 비롯해 4개의 상을 수상했다.

 

 ○ 탐사보도(Investigative Reporting) - 미국 월마트의 멕시코 뇌물수수 관행 보도
 ○ 분석보도(Explanatory Reporting) - 애플社 연속보도 ‘아이 이코노미(The iEconomy)’시리즈
 ○ 국제보도(International Reporting) -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 일가의 친인척 비리 보도
 ○ 기획보도(Feature Writing) -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발생한 재앙적인 눈사태 보도

 

 

 국내 주요 언론에서는 이번 퓰리처상 수상작 중 뉴욕타임즈의 애플 고발기사와 북한 주민의 삶을 다룬 애덤 존슨의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에 주목했다. 하지만 기획보도 상을 수상한 ‘Snowfall'은 미디어의 미래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를 보여주는 'Snowfall'

 

 ‘Snowfall'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발생한 재앙적인 눈사태에 대한 기획보도이다. 하지만 기존의 기획보도와 다른 점은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하도록 인터렉티브를 적절하게 활용한 인터렉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 이라는 점, 그리고 이것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 Interactive Journalism이란?
  과거에는 독자가 직접 기사 생산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저널리즘 일반을 통칭하는 용어.

  현재는 웹 2.0 기술을 활용해 기자가 독자들과 직접 교감하는 방식을 개발하게 됐는데 이러한 시도 전

  반을 인터렉티브 저널리즘이라고 통칭함.
  최근 들어서는 비디오와 오디오, 슬라이드 쇼, 게임 등으로 툴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

  을 접목해 독자와 교감하려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 영미권의 주

  요 일간지들은 ‘Interactive Feature’, ‘Interactive News Service’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토픽을 비주얼하고

  이해하기 쉽게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 같은 스토리텔링 방식을 일각에선 ‘Interative Narrative’라고 부르

  기도 함

 

 

 

 

 

 'Snowfall'은 첫 인트로에서 눈 덮인 설원을 보여준다. 마우스를 내리면 점차 이 이미지가 사라지면서 본문을 읽을 수 있다. 이후 한 스키어의 인터뷰 부분이나 사고 지점에 대한 소식을 전달할 때에는 독자의 시선이 이동하는 시점에 맞추어 동영상이 재생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방식을 'Snowfall'기사 곳곳에 활용하여 살아 움직이는듯하게 본문을 구성했다. 1만 7천자에 달하는 긴 스토리를 읽어감에 있어 독자들이 스스로 직접적인 Activation을 취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비디오와 모션 그래픽 66개를 곳곳에 적절히 배치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심도 깊은 내용의 긴 취재기사를 자연스럽게 읽어나갈 수 있다. 미 언론사 Atlantic wire는 이러한 기사에 대해 full-bleed-style˚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였다. (※ full-bleed-style : 여백 없이 꽉 채워진 스타일이라는 의미로 인쇄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


 ▶ ‘Snowfall’ 원문 보러가기 :
   
http://www.nytimes.com/projects/2012/snow-fall/#/?part=word-spreads

 

 

 

2. NYT 스토리텔링의 진화 :  'Snowfall'하다

 

 이미 2009년부터 뉴욕타임스는 편집국 내에 Interative News Team을 신설하고 다양한 인터렉티브 뉴스 스토리를 생산해왔다. 멀티미디어부 기자 및 프로듀서와 그래픽 디자이너, 개발자, 편집국 내 기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사내 R&D 그룹과는 별도로 뉴스룸의 기사를 다양한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독자에게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기획하고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제작된 ‘Inaugural Words: 1789 to the Present’를 비롯해 수많은 인터렉티브 방식을 시도해왔다.

 

 

▲ 뉴욕타임스 Interactive 팀에서 2011년 제작한 ‘Inaugural Words: 1789 to the Present’

 

 

 이 팀에는 멀티미디어, 인터렉티브 스토리를 생산하는 멀티미디어부 매니저인 앤드류 드비갈(Andrew Devigal)을 비롯해 그래픽부 매니저 스티브 듄(Steve Duenes)을 포함한 30여 명의 인터렉티브 그래픽 기자로 구성된 그래픽부, 개발 담당인 인터렉티브 뉴스 테크놀로지 에디터인 아론 필호퍼(Aron Pilhofer)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뉴욕타임스 최초의 여성 편집장 질 에이브럼슨(Jill Abramson)이 선두에 서 금번 기획을 지휘했으며, 워싱턴포스트에서 일본의 지진소식, 빈라덴의 체포 결과, 미 대선후보들의 광고 지출에 대한 기사 등에 인터렉티브를 적용했던 한나 페어필드(Hannah Fairfield)가 새롭게 합류하였고, 기사를 작성한 스포츠 전문 작가 존 브란치(John Branch), 그래픽부 매니저 스티브 듄과 디지털 디자인 파트 부소장 앤드류 쿤맨 등이 작품에 참여했다.

 

 


▲ NYT 최초의 여성 편집장 질 에이브럼슨(Jill Abramson) (출처 : allvoices.com)


 편집장인 질 에이브럼슨은 지난 12월 ‘Snowfall’공개와 함께 전 뉴욕타임스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 온라인 스토리텔링이 진화한 멋진 순간(a cool moment in the evolution of our online storytelling)”이라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14회 온라인 저널리즘 국제심포지엄에서는 ‘Snowfall'은 이제 환상적인 그래픽과 비디오, 모든 종류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이야기를 상징하는 동사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Snowfall'은 웹에서 뿐 아니라 모바일이나 태블릿에서도 그 가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제작에 참여한 그래픽 감독 스티브 듄과 디지털 디자인파트 부소장 앤드류 쿤맨은 모바일 및 태블릿 기기로 ‘Snowfall’을 접하는 것을 추천하면서 “태블릿이나 모바일을 활용해 멀티미디어와 모션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를 소비한다면, 당신이 단지 지금까지 이야기를 읽었을 때 경험한 간접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의 일부로서 그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의 금번 시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beautiful", "brilliant"라는 표현으로 감탄을 표하였으며 영미권의 각 언론사들도 해당 기사를 소개하면서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뉴욕타임스의 ‘Snowfall’은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네이버 뉴스스탠드를 둘러싼 뉴스 소비 구조에 비추어볼 때 많은 시사점을 전달해 준다.
 뉴스의 독점적 유통 구조, 언론사들의 자극적인 메인페이지 구성, 수익 창출을 위한 과도한 광고 삽입 등 에 대한 논란만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실제적인 뉴스의 소비자인 독자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있는 상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뉴스의 독자들이 어떻게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더욱 유용한지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이미 그 결과물을 내어놓았다.

 

 또한 뉴욕타임스의 금번 시도가 미국의 전문 모바일 스토리&아티클 업체인 Byliner와 함께 e-book출판의 일환으로 전문 지식을 취재하여 써내려간 내러티브 보도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뉴욕타임스의 향후 콘텐츠 수익구조 모델이 어떤 형태를 추구할 것인지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의 언론사들이 어떤 수익구조 모델을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다.

 

 

▲ 이미 'Snowfall'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Byliner(https://www.byliner.com/)

 

 

 

뉴욕타임스의 편집장 질 에이브럼슨의 말 속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People no longer read The New York Times online. They watch it."
사람들은 더이상 뉴욕타임스 온라인을 읽지 않는다. 시청한다.

 

 

 

 

글 • 채광현 <Peak15 communications 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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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거 2013.12.25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련자료가 필요했는데 잘 보고 갑니다.



 

 

 

 

 

 

 

‘1초의 악몽’ 펜싱대표팀의 신아람 경기 판정패에 대해 가디언은 레고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레고로 표현된 두 사람의 경기와 마지막 1초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이 동영상은 올라온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가디언 동영상 중 인기 동영상에 링크됐고 트위터 상에서 빠르게 리트윗되었다. 이처럼 런던올림픽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어떻게 소셜미디어로 확산시킬 것인지 미디어들은 고민하고 있다.

 

 

 

데이터 시각화는 올림픽같이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를 다룰 때 있어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의 형태다. 국가별, 선수별, 종목별 수많은 경기 과정과 결과, 올림픽의 역사와 관련 콘텐츠 등을 한 장의 인포그래픽에 담아낸다는 것은 그만큼 소셜미디어상의 콘텐츠 전파와 확산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뜻한다. 런던올림픽 개막 전부터 올림픽 관련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은 컸다.

 

 

런던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올림픽 위원회와 함께 데이터 시각화•인포그래픽 공모전을 열었다. 총상금 5천 달러 규모로 인터랙티브 분야와 통계 인포그래픽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7월 27일까지 응모를 받았고, 폐막식이 열리는 8월 12일까지 심사를 거쳐 8월 13일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독특한 점은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의 디자인을 바꿀 수는 없지만, 데이터를 올림픽 기간 내내 업데이트해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사기간 동안 네티즌들의 투표를 받아 이를 집계해 인기상을 수여하기도 한다.

 

 

 

 ▲ 네티즌 투표를 기다리고 있는 후보작들


이렇게 전세계와 함께 하는 인포그래픽으로 런던 '소셜올림픽'이 진행되고 있을 때, 각국의 미디어들 또한 인포그래픽 콘텐츠를 야심차게 기획했다.

 

 

 

 

1. 세계최대 데이터시각화팀이 미국 국가대표팀과 뭉쳤다 – 뉴욕타임스

 

매년 인포그래픽계의 퓰리쳐상이라고 불리는 말로피에 국제 인포그래픽 어워드를 휩쓰는 뉴욕타임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탁월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선보였다.
“올림픽 메달 지도(A Map of Olympic Medals)”는 이번 런던올림픽 인포그래픽 공모전에서 우수 사례로 들었던 것으로, 국가별·대륙별 매달과 순위를 시간의 흐름에 맞춰 한눈에 볼 수 있다. 원의 크기와 색깔, 위치 등으로 국가와 순위를 파악하기 쉽고, 1896년부터 2008년까지 올림픽의 강자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볼 수 있다. 원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국가별 금·은·동 메달의 숫자가 뜬다.

 

 

 

                              (각 연도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변화를 직접 손으로 움직이며 볼 수 있다)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서는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How to Win)” 시리즈를 내놓았다. 100미터 허들,  도마,  계주,  접영 각 종목의 우승 전략을 동영상과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었다. 클릭과 마우스 드랙을 통해서 허들 장면을 살펴볼 수 있고, 도마의 구분 동작, 계주의 직선구간과 곡선구간별 전략 등을 상세히 볼 수 있다. 이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은 실제 국가대표 선수의 모션 캡쳐 데이터, 현재 미국 체조팀 코치와 육상팀 코치의 조언으로 제작됐다. 최첨단 기술 전쟁인 올림픽을 제대로 보여주는 동시에 전략과 퍼포먼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수준 높은 인포그래픽이다. 앞으로 이 인포그래픽 시리즈는 올림픽 기간 동안 종목을 늘려가며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100미터 허들 넘기 전 동작과 넘을 때 동작을 360도로 볼 수 있다.
 

 


                                       ▲ 도마의 기술별 구분 동작을 선수의 육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2. 올림픽의 모든 것을 인터랙티브로 담다 – 가디언


오픈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가디언은 모든 인포그래픽의 데이터를 공개한다. 런던 올림픽 관련 인포그래픽도 런던 2012 올림픽 데이터 페이지를 따로 개설하고 인포그래픽, 인터랙티브 영상, 인포그래픽 영상 등을 선보인다.
이미 개막식 6개월 전부터 “숫자로 보는 2012 올림픽(Olympics 2012 in numbers)” 인포그래픽 영상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가디언의 인터랙티브 팀의 마리아나 산토스(Mariana Santos)가 제작한 이 인포그래픽 영상은 타이포그래피와 숫자 위주로 되어 있어 올림픽 관련 통계와 수치를 명쾌하게 볼 수 있다.

 

 


5월 19일부터 영국 1000여 개 도시에서 70일간 펼쳐진 성화봉송도 잊지 않는다. 비행기, 기차, 헬륨 풍선 등 다양한 성화 운송 수단부터, 성화봉송 주자에 대한 내용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정보를 직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가디언의 그래픽 아티스트 크리스틴 올리버(Christine Oliver)가 제작하고, 오디오 감독인 팀 마비(Tim Maby)가 내레이션을 녹음했다.

 

 

 

 

가디언은 런던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올림픽파크 내의 주요 경기장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31명의 런던올림픽 및 패럴림픽 출전 영국 선수들을 소개하는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 올림픽파크의 주요 경기장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구성했다.

 

 


▲ 31명 선수 소개 인포그래픽. 마우스를 올리면 정적인 이미지에서 동적 이미지로 변환. 선수 정보와 함께 비디오 영상을 볼 수 있다.

 

7월 31일 현재 가디언의 올림픽 데이터 페이지에는 총 57개의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이 업데이트되어 있는데, 이 모든 인포그래픽을 가디언이 만든 것이 아니다. 가디언의 데이터블로그와 데이터스토어 편집장을 맡고 있는 사이먼 로저스(Simon Rogers)가 올림픽 관련 인포그래픽들 중에 멋진 것들을 골라서 소개하는 것도 포함된다. 가장 최근에는 아일랜드의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런던 2012: 소셜미디어 올림픽'라는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소개하며 링크했다. 이렇게 다양한 기업의 인포그래픽을 게스트로 소개하며 지면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서도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 인포머스가 뉴스윕과 함께 만든 런던올림픽 인포그래픽을 가디언이 소개했다.


 

3. 핀터레스트로 인포그래픽을 큐레이션하다 – 텔레그레프

 

텔레그래프지 또한 런던 올림픽 그래픽 및 데이터 전용 페이지를 오픈했다. 가디언만큼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활발하게 제작하지는 않지만, 지면과 웹페이지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평면 인포그래픽을 꾸준히 선보인다.

 

 


                                                     ▲ 텔레그레프의 펜싱 가이드 인포그래픽.

 

텔레그레프의 특징은 런던 올림픽 인포그래픽을 주제로 한 핀터레스트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디언이 게스트의 인포그래픽을 소개하듯, 텔레그래프 또한 뛰어난 인포그래픽을 핀터레스트에서 핀을 꽂는 형식으로 소개한다. 아직 핀보드에 올라온 인포그래픽이 많지는 않지만, 런던시, 런던 올림픽 위원회 등에 의해 인포그래픽이 리핀되고 있으므로 콘텐츠 확산도가 높다. 인포그래픽이라는 콘텐츠 특성에 맞춰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시험하고 있다.

 

최초의 소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런던올림픽에 맞게 소셜미디어에 가장 적합하고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콘텐츠는 올림픽 관련 인포그래픽일 것이다. 그래픽,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인포그래픽이 올림픽 기간 동안 어떻게 변주되어 등장할지 기대된다.

 

 

                                                             글 • 송혜원 <피크15 커뮤니케이션 부설 연구소 소셜캠페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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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하여 소비자들과 다양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와 제품을 기억하기는 어렵기에 좀 더 재미있고 친근한 요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렉티브(Interactive)' 입니다.

 

 Interactive란?

사전적인 의미로 '상호적으로 작용하는 서로 영향을 미치는' 이라는 뜻.
상호간의 인터(inter)와 활동적의 액티브(active)의 합성어.

 

마케팅 분야에서는 주로 BTL(옥외광고)광고로 나와 소비자의 흥미를 끌고, 상호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참여하게끔 만드는 마케팅 활동.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유저 참여형 인터렉티브 광고가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고, SNS와 연동시켜서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음.

 

 

최근 들어 인터렉티브 요소를 잘 활용한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이 사례들은 어떻게 고객의 흥미를 끌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을까요?

 

 

Case#1. 보해 월(月) 소주 - 한가인과 함께하는 힐링 캠페인

 

잎새주로 유명한 보해양조에서 지난해 12월 초 '보해월'이라는 소주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몇 달 동안 시중에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최근 배우 한가인을 모델로 선정하면서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6월 14일부터 버스, 전광판, 무가지, 포스터 등을 통해 아주 색다른 소주 광고를 시작한 것입니다.

 

 

광고 포스터에서 010-5544-1950이라는 전화번호가 눈에 띕니다.

물론 한가인 전화번호가 아닐것을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유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전화를 걸면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마치 연예인이 전화를 받는 상황처럼, 벨이 울린 한참 후에 전화를 받더니 바로 끊어버립니다.

끊긴 직후 바로 문자가 옵니다.

 

 

 

 

받는 문자는 모두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여러 버전으로 전달되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무엇보다 문자를 보는 순간 왠지 한가인이라고 전화번호를 저장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한가인과 굉장히 친근해지는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그리고 URL을 눌러보고 싶어집니다. 들어가면 더욱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영상을 따라 주점으로 들어가면 한가인 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술자리처럼 여러 멘트를 던집니다.

여기서 카메라 앵글을 우리의 시선으로 설정하여 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내가 한가인 씨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말을 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기분이 어땠어?라는 한가인의 질문에 답변을 선택하는 창이 뜹니다. 그리고 답변을 선택하면 그 답변에 맞는 한가인 씨의 영상이 보입니다. 답변마다 다른 영상을 채택하여 재미를 부여하고, 아주 일상적인 대화들을 넣어 친근함을 극대화했습니다.

 

 

모바일 뿐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인터렉티브를 삽입하여 양쪽 채널에서 모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장치해두었습니다.

 

영상 뿐 아니라 음악도 수준급입니다. 한가인 씨가 내 기분에 따라 선택해주는 힐링(Healing)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주며 대화가 이루어지는 내내 해당 음악이 배경음악(BGM)으로 서비스됩니다.

 

 

 

 

 

중간중간 계획대로 짜여진 인터렉티브 요소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한가인 씨와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면, 스스로 선택한 액션 다음에 펼쳐지는 한가인 씨의 연기에서는 귀엽고 다정한, 일상 속에서 함께 술 먹으면서 있을 법한 표정과 행동과

'나에게 하는(듯한) 말'을 체험하면서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보해 월의 힐링 캠페인은 최근 국내 인터렉티브 마케팅 사례 중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즉, △ 사용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게 만드는 요소들의 적절한 배치 △영상만이 아닌 음악과 담벼락 등 다양한 참여 유도 콘텐츠 △ 전화, 문자, 모바일웹, 온라인사이트, SNS로 다양하게 참여 가능한 채널 관리 등에서 돋보인다는 평입니다.

 

한가인과 함께하는 보해 월 캠페인 체험해보기

웹 :  www.bohaemoon.com

모바일 :  m.bohaemoon.com

 

 

Case#2. 나이키 My time is now

 

요즘 새벽 잠을 설치게 하는 스포츠는 유로2012입니다. 축구팬들은 새벽 3시 45분 중계방송 본방을 사수(?)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침을 맞곤 합니다.

 

유로2012와 같은 큰 규모의 스포츠 행사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같은 스포츠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색다른 마케팅을  선보입니다. 이번 유로 2012를 맞아 나이키가 선보이고 있는 'My time is now' 캠페인은 규모와 수준, 새로운 시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려 3분 9초나 되는 이 영상은 화려한 출연진만 봐도 기존 광고와 확 다릅니다.

 

반 더 비엘 / 스네이더 / 요리스 / 네팅요 / 괴르디올라 감독 / 스트루트만 / 반 더 바르트 / 사코 / 음빌라 / 리베리 / 호날두 / 외질 / 괴체 / 치차리토 / 르브론 제임스(?!!) / 이니에스타 / 피케 / 쿠엔카 / 로랑 블랑 감독 / 네이마르 / 파투 / 월셔 / 탈렌 / 아르다 투란 / 파스토레

 

출연진이 너무 많아서 유럽리그 골수 팬이 아니라면 누가 누구인지 다 찾기도 어렵습니다^^;;

 

 * 혹 눈치 채셨나요? 루니가 안 보인다는 사실을? 물론 이유가 있습니다^^

 

 

 

'My time is now' 광고는 화려한 출연진만으로 승부를 걸지 않았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되는 멋진 인터렉티브로도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데요.

 

먼저 영상에 나오는 선수들에게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선수의 이름과 프로필이 영상에 뜹니다. 그리고 해당 선수를 클릭하면 페이스북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각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이지요.

 

 

 

▲ 음빌라 선수에 대한 프로필이 뜨고 클릭하면 페이스북으로 연결됩니다.

 

 

인터렉티브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마우스를 화면 위에 올려두고 움직이다보면 어느 순간 아래 이미지와 같이 [◀THE CHANCE]와 같은 표식이 나옵니다.(물론 문구는 각각의 미션마다 다릅니다.) 이때 재빠르게 마우스로 해당 문구를 클릭하면 숨겨진 비밀의 문이 열립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찰나의 순간에 등장하는 이 비밀의 문은 총 9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괴르디올라의 투어

   - 나이키가 공식 스폰하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축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합니다.

 

 2. The Chance

   - 나이키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축구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3. 라커룸

   - 선수들과 모델,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나이키의 제품을 설명합니다.

 

 4. Nike Barbershop

   - '나만의 스타일 연출하기' 기능을 통해 나이키가 스폰하고 있는 선수들과 내 사진을 합성할 수 있습니다.

 

 5. CR7 체력단련

   - 호날두와 함께 체력단력을 할 수 있도록 이미지로 체력단련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 FUELBAND

   - 나이키의 디지털상품인 퓨엘밴드(FUELBAND)를 소개합니다. 링크하면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7. NIKE BETTER WORLD

   - 최근 나이키가 개발한 친환경 유니폼에 대한 소개입니다.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유니폼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8. NIKE SONIC VAPOR 게임

   - 유명게임 '소닉(SONIC)'을 변형한 게임을 제공합니다.

 

 9. 축구 IQ 테스트

   - 몇가지 퀴즈를 따라하면서 자신의 축구 IQ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내용을 담으려면 프로모션 사이트 1개가 통째로 필요하거나, 최소 20분 이상의 영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지루해하고,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영상 속에서 미션을 제공하고, 그 미션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인터렉티브를 유튜브의 'Nike Football' 채널 속에 적절하게 구현하였습니다.

 

인터렉티브는 색다른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재미있게, 좀 더 몰입하여 브랜드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BTL)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던 방식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인터렉티브 요소를 많이 구현하고, 재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인터렉티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 사용자 중심적인 구성 △ 사용자가 친근함이나 놀라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톤앤매너와 장치들 △ 인터렉티브의 기본인 '체험'의 충실성 등을 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어떤 형태의 인터렉티브 광고를 소개하여 사람들을 더욱 놀랍고 재미있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글·채광현<Peak15 Communications 뉴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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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가디언은 '아기돼지 삼형제' 동영상 광고를 시작으로 오픈 저널리즘의 포문을 연 이후, 다양한 협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월 6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오픈 저널리즘 참여 형태의 변화를 예고했다. 가디언의 뉴스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소셜 미디어를 관리하는 로라 올리버(Laura Oliver)는 그날 그날의 참여 코너를 사이트에 올리는 대신, 달력에 그날의 라이브 웹 채팅을 추가하고 참여 주제를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가 함께하는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7가지 방법

 

가디언은 오픈 저널리즘 페이지에서 독자들이 참여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 우리가 쓰는 기사에 함께 해주세요.

2. 우리의 주요 기사를 둘러보세요.

3. 책 리뷰에 인사이트를 더해주세요.

4. 사진을 공유해 주세요.

5. 음반 리뷰를 해주세요.

6. 오픈 저널리즘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세요.

7. 독자 에디터에게 의견을 주세요.

 

지난봄부터 두 달여 동안 가디언에서 시도한 오픈 저널리즘 실험 중에 눈에 띄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1. 트위터로 의견을 듣다  

 

그간 주중에는 매일 'how to get involved(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기사 하단의 댓글, 가디언 공식 트위터(@Guardian) 계정 및 하위 계정 (@Commentisfree@Guardian_Sport

@GuardianCulture@GdnDevelopment으로 보낸 멘션, #opennews 해시태그를 통한 트윗 포스팅을 통해 정치 칼럼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부터 가장 무서운 공포 영화를 선정하는 것까지 독자가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열었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2. 편집회의를 공개하는 오픈 뉴스리스트

  

그동안 가디언은 홈페이지 곳곳에 독자의 참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왔다. 

 

매일 아침 독자에게 편집회의를 공개하며, 오픈 뉴스리스트 섹션에는 오전과 오후에 출고될 기사의 대략적인 내용, 취재  

기자가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취재 기자 이름마다 각자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연결되어 있어, 기사에 관련된 내용이나 의견이 있는 독자들은 바로 제보할 수 있다. 아직 모든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국제 뉴스가 아닌 국내 뉴스의 경우 취재 기자 대부분의 트위터 계정이 연결되어 있어 독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오픈 뉴스리스트 목록. 스크롤을 통해 오전/오후 뉴스 목록을 볼 수 있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3. 문화면 리뷰와 구매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은 기사에 대한 제보와 의견뿐만 아니라, 가디언 페이지의 책, 음반 섹션 등에도 적용되어 독자들이 직접 리뷰를 올릴 수 있고, 다른 독자들이 이를 참고해서 책과 음반을 구매할 수 있다. 


(가디언의 책 독자 리뷰 섹션)



이러한 리뷰는 가디언의 문화 섹션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한다. 가디언 영화 섹션 편집장 캐서린 쇼드(Catherine Shoard)는 "문화는 진공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다. 가디언의 문화 기사 또한 비평가에서 독자로의 일방향이 아닌, 독자와 에디터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4. 사진 공유와 인터렉티브 맵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독자들이 가디언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고, 그중 일부 사진을 가디언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사진, 올해의 사진, 2011년 11월 11일 11시 11분의 사진 등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플리커 그룹을 개설하고, 독자들이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영국 폭동 사태의 경우 독자들에게 위치 태그를 단 사진을 올려주기를 요청했고, 현장에서 촬영한 2,232개의 사진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인터랙티브 데이터 맵을 만드는데 활용했다.


▲ 2011년 영국 폭동 사태에 대한 가디언의 인터랙티브 맵

 


 

(가디언 플리커 계정에 독자들이 올린 사진)


▲ 가디언 플리커 그룹의 독자 사진 공유

 

 

오픈 저널리즘 실험 5. 오프라인 편집국과 만나는 '오픈 위크엔드'

 

가디언은 지난 3월 오픈 위크엔드(Open Weekend) 행사를 열어 런던 킹스크로스에 있는 편집국을 독자 5천여 명에게 개방했다. 3월 24~25일에 열린 이 행사에서 독자와 기자의 토론, 작가와 아티스트의 TED 형식의 강연, 그리고 기자 지망생부터 일반 독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질문과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편집국 안에는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을 소개한 '아기돼지 삼형제 동영상 광고'의 실제 등장 인형이 설치돼 있어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독자들의 후기가 트위터에 올라왔고, 이를 기사화해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 지난 3월 런던 킹스크로스에 있는 가디언 본사에서 열린 오픈 위크엔드 행사 동영상


 

가디언의 앨런 러스브리저 편집장은 "저널리스트가 유일한 전문가인 세상은 끝났다. 미래 저널리즘의 영향력은 얼마나 투명하게 열려 있는지로 측정될 것"이라면서, "가디언은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를 선언한 뉴욕타임즈와 정반대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ABC의 통계에 따르면 가디언 홈페이지의 접속자 수는 하루 평균 4047643(올해 2월 기준)으로 한 해 전보다 무려 64.5%가 늘었다.

 

반면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시도는 비즈니스 모델면에서 실패라는 평도 있다. <혁명은 디지털화할 것이다 The Revolution will be Digitised>라는 책의 저자이자 언론인 히서 브루크(Heather Brooke)는 "나는 가디언의 팬이긴 하지만, 오픈 저널리즘 모델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는 공짜가 아니라, 값비싼 비용이 드는 것"이라며, "시민 저널리즘에 고급 정보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발상"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지난 4월 중순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구글노믹스>의 저자 제프 자비스의 의견은 다르다. 서울디지털포럼이 끝나고, 피크 15 부설 소셜캠페인 연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비스는 "이제 시작한 오픈저널리즘의 성과를 성급하게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성공하든 실패하든, 오픈 저널리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이 새로운 저널리즘의 길을 만들 것이기에 실험과 과정 자체가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글˙송혜원<피크15 커뮤니케이션 부설 연구소 소셜캠페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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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k15가 이번 달 선정한 책은 그룹 네트워크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클레이 서키 뉴욕 교육대 교수의 입니다.
원제는 ' here comes everybody ' 입니다.

소셜 시대를 조명한 수많은 책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책은 소셜 시대의 도래를 환상으로 포장하지도, 무익한 것으로 폄하하지도 않습니다. 새 세상에 대한 들뜬 보고서가 아니라 냉정한 현실에 대한 진단입니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합니다. 출간 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셔키 교수의 통찰은 지금 현재 세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전조를 읽고 날카롭게 포착한 셈입니다.

셔키 교수가 포착한 소셜 시대로의 전환의 사례는 다양합니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떠올리게 하는 2006년 태국 군사 쿠데타, 호텔 신라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HSBC와 네티즌 사이의 힘겨루기, 일본 지진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사태 등이 등장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형태만 바꾼 채 좀 더 강력하게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셔키 교수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을 ‘도구’ 등장으로 인해 서로 만나기 위해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협업’이라는 게 가능해졌다는 데서 찾습니다. 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사람들 마음에 잠재되어 있는 ‘공유’와 ‘협업’과 ‘집단행동’의 즐거움을 일깨웠다는 것입니다. 만남을 위해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을 이유보다 해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진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면 더 나은 결과가 산출 된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면 즐겁다’.... 이런 생각들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조직을 관리하는 체계가 없이도 자연스럽게 관리가 가능해진 것은 이런 생각들 덕분이라고 설명합니다.

마르크스는 1848년에 에서 부르주아가 봉건의 유물을 어떻게 무너트렸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모든 고정되고 꽁꽁 얼어붙은 관계들, 이와 더불어 고색창연한 편견과 견해들은 사라지고, 새로이 형성된 모든 것들은 골격을 갖추기 전에 낡은 것이 되어버린다. 딱딱한 것은 모두 녹아 사라지고, 거룩한 것은 모두 더럽혀지며, 마침내 인간은 냉정을 되찾고 자신의 실제 생활조건, 자신과 인류의 관계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와 비슷한 말을 셔키 교수는 2008년에 합니다. “낡은 것과 새것 사이 파괴와 창조와 혼란이 닥쳐온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사회의 새로운 대중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관리 비용이 점점 늘어나는 구조를 가진 기업들, 전통적 영역에서 머물러있는 언론들을 보며 ‘혁명에 반항하는 어리석은 전문가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당은 지금도 같은 이름을 쓰고 있으며, CBS, NBC, NYT도 그대로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예전의 그 국민이 아니다”

그렇다고 셔키 교수가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읽는 것은 아닙니다. 여과된 정보들이 일방적으로 전달되었던 시기가 지나고 정보들이 먼저 쏟아지고 여과가 나중에 시작되는 시스템으로의 변경은 ‘정보 피로도’를 낳는다는 지적을 함께 합니다. 사이버 세계가 원천적으로 인터랙티브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사이버 세계도 규모가 커지면 상호작용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소규모 조직만이 일정한 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협업과 집단행동 과정에서 의견일치를 보는 데 까지 발생하는 대 혼란의 비효율 역시 인정합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조직들이 더 유연해지고 튼튼해진 것처럼 새롭게 파생되는 갈등도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협업의 도구가 테러 조직에게도 동일하게 쓰일 수 있다는 논리도 비켜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변화를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게 셔키 교수의 결론입니다. 세상은 바뀌었고, 우리는 이미 그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만큼 미래가 비관적인 것도 아닙니다. 이기심으로 움직이는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지나치게 불공정한 게임일 경우 이익을 얻는 사람도 그 게임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속성도 덧붙입니다. 변화의 변곡점에서 중요한 질문은 단 한가지 “어떻게 대응하는가”일 뿐이라고 합니다.

멱함수 분포, 코즈의 하한선 등 쉽지 않은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책장도 술술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셔키 교수의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시대의 변화에 대한 통찰을 읽을 수 있습니다. 셔키 교수의 진단대로 이 변화된 시대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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