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15가 지난 5월 2~3일 동안 서울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SDF(서울디지털포럼) 2013에 다녀왔습니다.

SBS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0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글로벌 토크로 시작해 벌써 10주년을 맞은 행사입니다.

 

2004년에는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 2012에는 공존에 대한 주제를, 그리고 올해는 '초협력, 내일을 위한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많은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강연장에 섰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유명인사들이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이 중 피크15에서 주목한 6명의 연사들의 강연을 짧은 메시지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WWW의 창시자 팀버너스리, 소설가이자 수필가 알랭 드 보통, 영국 가디언지 데이터 저널리즘 에디터 사이먼 로저스, 프레지(Prezi)공동창립자 피터 알바이, 배우이자 Honest Co.(어니스트컴퍼니) 창립자 제시카 알바,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들입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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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가디언은 '아기돼지 삼형제' 동영상 광고를 시작으로 오픈 저널리즘의 포문을 연 이후, 다양한 협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월 6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오픈 저널리즘 참여 형태의 변화를 예고했다. 가디언의 뉴스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소셜 미디어를 관리하는 로라 올리버(Laura Oliver)는 그날 그날의 참여 코너를 사이트에 올리는 대신, 달력에 그날의 라이브 웹 채팅을 추가하고 참여 주제를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가 함께하는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7가지 방법

 

가디언은 오픈 저널리즘 페이지에서 독자들이 참여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 우리가 쓰는 기사에 함께 해주세요.

2. 우리의 주요 기사를 둘러보세요.

3. 책 리뷰에 인사이트를 더해주세요.

4. 사진을 공유해 주세요.

5. 음반 리뷰를 해주세요.

6. 오픈 저널리즘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세요.

7. 독자 에디터에게 의견을 주세요.

 

지난봄부터 두 달여 동안 가디언에서 시도한 오픈 저널리즘 실험 중에 눈에 띄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1. 트위터로 의견을 듣다  

 

그간 주중에는 매일 'how to get involved(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기사 하단의 댓글, 가디언 공식 트위터(@Guardian) 계정 및 하위 계정 (@Commentisfree@Guardian_Sport

@GuardianCulture@GdnDevelopment으로 보낸 멘션, #opennews 해시태그를 통한 트윗 포스팅을 통해 정치 칼럼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부터 가장 무서운 공포 영화를 선정하는 것까지 독자가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열었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2. 편집회의를 공개하는 오픈 뉴스리스트

  

그동안 가디언은 홈페이지 곳곳에 독자의 참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왔다. 

 

매일 아침 독자에게 편집회의를 공개하며, 오픈 뉴스리스트 섹션에는 오전과 오후에 출고될 기사의 대략적인 내용, 취재  

기자가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취재 기자 이름마다 각자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연결되어 있어, 기사에 관련된 내용이나 의견이 있는 독자들은 바로 제보할 수 있다. 아직 모든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국제 뉴스가 아닌 국내 뉴스의 경우 취재 기자 대부분의 트위터 계정이 연결되어 있어 독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오픈 뉴스리스트 목록. 스크롤을 통해 오전/오후 뉴스 목록을 볼 수 있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3. 문화면 리뷰와 구매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은 기사에 대한 제보와 의견뿐만 아니라, 가디언 페이지의 책, 음반 섹션 등에도 적용되어 독자들이 직접 리뷰를 올릴 수 있고, 다른 독자들이 이를 참고해서 책과 음반을 구매할 수 있다. 


(가디언의 책 독자 리뷰 섹션)



이러한 리뷰는 가디언의 문화 섹션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한다. 가디언 영화 섹션 편집장 캐서린 쇼드(Catherine Shoard)는 "문화는 진공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다. 가디언의 문화 기사 또한 비평가에서 독자로의 일방향이 아닌, 독자와 에디터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오픈 저널리즘 실험 4. 사진 공유와 인터렉티브 맵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독자들이 가디언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고, 그중 일부 사진을 가디언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사진, 올해의 사진, 2011년 11월 11일 11시 11분의 사진 등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플리커 그룹을 개설하고, 독자들이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영국 폭동 사태의 경우 독자들에게 위치 태그를 단 사진을 올려주기를 요청했고, 현장에서 촬영한 2,232개의 사진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인터랙티브 데이터 맵을 만드는데 활용했다.


▲ 2011년 영국 폭동 사태에 대한 가디언의 인터랙티브 맵

 


 

(가디언 플리커 계정에 독자들이 올린 사진)


▲ 가디언 플리커 그룹의 독자 사진 공유

 

 

오픈 저널리즘 실험 5. 오프라인 편집국과 만나는 '오픈 위크엔드'

 

가디언은 지난 3월 오픈 위크엔드(Open Weekend) 행사를 열어 런던 킹스크로스에 있는 편집국을 독자 5천여 명에게 개방했다. 3월 24~25일에 열린 이 행사에서 독자와 기자의 토론, 작가와 아티스트의 TED 형식의 강연, 그리고 기자 지망생부터 일반 독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질문과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편집국 안에는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을 소개한 '아기돼지 삼형제 동영상 광고'의 실제 등장 인형이 설치돼 있어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독자들의 후기가 트위터에 올라왔고, 이를 기사화해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 지난 3월 런던 킹스크로스에 있는 가디언 본사에서 열린 오픈 위크엔드 행사 동영상


 

가디언의 앨런 러스브리저 편집장은 "저널리스트가 유일한 전문가인 세상은 끝났다. 미래 저널리즘의 영향력은 얼마나 투명하게 열려 있는지로 측정될 것"이라면서, "가디언은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를 선언한 뉴욕타임즈와 정반대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ABC의 통계에 따르면 가디언 홈페이지의 접속자 수는 하루 평균 4047643(올해 2월 기준)으로 한 해 전보다 무려 64.5%가 늘었다.

 

반면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시도는 비즈니스 모델면에서 실패라는 평도 있다. <혁명은 디지털화할 것이다 The Revolution will be Digitised>라는 책의 저자이자 언론인 히서 브루크(Heather Brooke)는 "나는 가디언의 팬이긴 하지만, 오픈 저널리즘 모델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는 공짜가 아니라, 값비싼 비용이 드는 것"이라며, "시민 저널리즘에 고급 정보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발상"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지난 4월 중순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구글노믹스>의 저자 제프 자비스의 의견은 다르다. 서울디지털포럼이 끝나고, 피크 15 부설 소셜캠페인 연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비스는 "이제 시작한 오픈저널리즘의 성과를 성급하게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성공하든 실패하든, 오픈 저널리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이 새로운 저널리즘의 길을 만들 것이기에 실험과 과정 자체가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글˙송혜원<피크15 커뮤니케이션 부설 연구소 소셜캠페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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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인모비(inmobi)의 창립자 겸 CEO 나빈 티와리(Naveen Tewari)는 '소비자가 접하는 미디어가 TV에서 모바일로 급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침대에 눕거나, 출퇴근시, 화장실 등 틈새 시간(in-between time)에 모바일 활용도가 높다고 하는데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 SNS를 한 바퀴 도는 우리들의 모습을 정확히 반영한 말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광고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요. 기존 광고는 '대중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했지만, 이제는 더욱 더 개인화된, 타겟에 정확하게 다가가는 광고로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한 시대인 것이죠.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기업과 소비자간의 소통방식이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나빈 티와리는 모바일 광고가 1)크로스 미디어 이펙트, 2)개인화된 타겟팅, 3)소비자의 경험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1) 크로스 미디어 이펙트

닐슨의 연구에 따르면(2012.04) TV 단독 광고보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함께 TV 광고를 집행했을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617%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실제 구매하는 경우도 72%나 늘었습니다.

위의 연구결과 그래픽을 보면, 사람들은 TV를 볼 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39%나 됐습니다. 인모비의 모바일 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명중 1명은 TV를 볼 때 멀티태스킹, 즉 다른 기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각각의 미디어에 대한 단독 광고보다는 크로스 미디어 효과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죠.


(인모비의 모바일 미디어 소비 리서치 연구 동영상)


2)개인화된 타겟팅 

최근 모바일 광고는 소비자의 취향, 접근 시간대,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중인 모바일 기기의 OS, 통신사까지 고려해서 타겟팅을 한다고 합니다.


3)소비자의 경험을 증대하는 방식

단순 노출 광고보다는 소비자의 경험이 수반되어야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몰입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리바이스의 청바지 광고에서 자신의 신체 특징을 고르면(배가 나왔는지, 허벅지가 굵은지, 엉덩이가 쳐졌는지 등) 그에 어울리는 리바이스 청바지 제품을 골라주는 광고를 통해 광고주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죠.

한국처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앱의 소비가 많은 시장에서는 광고에 게임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인모비의 리바이스 광고)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의 경우도 모바일 페이지를 통한 접근이 PC 접근률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고 합니다. 

모바일 광고 시장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요. 모바일 광고를 집행할 경우 '개인화된 미디어'라는 모바일의 특성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TV, 게임 등 기존 올드 미디어와의 '크로스 미디어 이펙트'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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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k15는 지난 5월 22~24일, sbs가 매년 개최하는 서울디지털포럼(sdf)에 참석하였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세션을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 '미래 소비자' 들의 미디어 이용 트렌드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

 

정용찬 연구위원의 강의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세대별 미디어 이용 행태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정 위원은, 3~4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 게임기 등을 들여다봤지만, 요즘 지하철 풍경은 사뭇 다르다고 말합니다. 태블릿 기기와 스마트폰이 지하철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CEO가 한국의 통신 발전에 대하여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롱텀레볼루션(LTR)'이라 했을 정도로, 우리 주변의 미디어 환경은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122665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미디어를 이용하는 방식 또한 변하고 있습니다.

 

TV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시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각자의 공간에서 따로따로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가정의 TV수상기는 선택 가능한 기기의 하나일 뿐이며 PC,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다양한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요즘 TV, 전화기, PC 등의 형태도 불과 몇 년 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콘텐츠와 기기가 동시에 변화하고, 소비자 주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세상이 빅 데이터 환경으로 돌입하면서 기존 미디어들도 이러한 환경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세대별로 분석해 볼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체가 무엇인지 질문했을 때 65세 이상 연령층은 무려 90% 이상이 TV라고 했지만 젊은 연령층은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매체들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세대별로 즐겨 이용하는 디바이스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스마트폰의 초기 구입자들이 대부분 젊은 층이었음을 생각해볼 때 미디어 이용에 있어 세대간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강의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언급하며 하나의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는데요.

자신이 생각하는 스마트폰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외국에서는 서포터, 백과사전, 비서 등의 개념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필요악'이라 답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 위원은 한국 젊은이들이 주변 의식이나 사회 규범을 생각하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했는데요. 한국 젊은이들의 일상에 그만큼 스마트폰이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 위원은, 결과적으로 미디어의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면 젊은 세대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비록 미디어 보급 속도와 이용 패턴에는 차이를 보이지만 뉴미디어 확산에 따른 이용행태 변화의 중심에 젊은 세대가 있다는 점이 명확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와 동시에 고령 인구가 초고속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 또한 하나의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디어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미래의 소비자들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강의에서는 'Prosumer, Social Consumer, Globalized Consumer, Smart Consumer' 등의 키워드로 이를 설명했습니다. 앞으로의 소비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화된 여러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생산하고, 공개 · 협업 · 창조 등의 키워드로 데이터를 함께 만들고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주도적인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최근 이슈인 빅데이터도 이러한 공공의 목적을 돕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의는 간디의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는데요.

간디가 이야기한 '세상의 일곱가지 죄악' 중에는 '인간이 없는 과학'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놓여 있지만,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고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지 않고 인간도 기술을 지배하지 않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정 위원은 전망했습니다.

 

거대하고 빠른 디지털 세상의 흐름 속에서 중심을 잡고 기술과 공존하는 길은 다름아닌 우리 스스로가 앞으로 더욱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의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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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참여, 공유'의 웹2.0 철학을 전파해온 팀 오라일리가 이번에는 '글로벌 브레인'의 출현을 예고했다.

 

지난 23일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팀 오라일리(O'Reilly Media 그룹 창립자 겸 CEO)는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은 인간의 집단지성과 광대한 데이터가 결합된 '새로운 인공지능'이자, 네트워크로 연결된 글로벌 마인드(network-mediated global mind)”라고 정의했다.

 

 

 

▲ 인간과 기술의 공생은 창조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만든다. 사진은 구글 스트리트 뷰 촬영용 자동차. 출처 : Towards a global brain

 

오라일리는 글로벌 브레인이 실현된 사례로 ‘구글 무인 자동차’를 들었다. 지난해 시운전 당시 구글 무인 자동차가 혼잡한 도로를 10만 마일이나 거뜬하게 달릴 수 있게 된 것은 방대한 도로 정보 데이터 덕분이다. 이 데이터는 구글이 수년간 ‘구글 스트리트 뷰’를 만들기 위해 운전자가 카메라를 장착한 자동차로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며 축적한 것이다.

여기서 오라일리가 강조한 것은 ‘알고리즘’이 아닌 ‘데이터’다. 그는 “(구글은) 더 좋은 알고리즘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을 뿐”이라는 구글 수석과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일본 대지진에 공동 대처하는 위키피디아 페이지. 오라일리는 위키피디아는 '지식의 총합을 담은 백과사전이 아닌, 스스로 생태계를 갖고 움직이는 가상도시'라고 정의했다. 출처 : Towards a global brain 

 

“인간의 집단지성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되면서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일본 지진 당시 위키피디아 첫 화면엔 단지 제목과 지진을 알려주는 글 몇 줄이 올라왔어요. 불과 사흘 후 페이지를 보세요. 1,300여 명의 유저가 관련 정보를 5,231번이나 업데이트했습니다. 이집트 혁명, 아이티 지진 등 세계적 사건 때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집단지성이 위력을 발휘했죠.”


모바일은 데이터 축적과 활용 속도를 실시간으로 바꾸고 있다. 오라일리는 이러한 데이터가 사회 각 분야에서 스마트한 결정을 내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축적된 데이터는 새로운 쓸모를 찾아낸다. 환자의 공유된 질병정보가 진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게 된 패이션츠라이크미

 

“환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질병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인 패이션츠라이크미(Patientslikeme)는 더 나은 진료서비스를 유도합니다. 시민들이 정부에 참여하는 ‘정부 2.0’ 플랫폼 역시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세계 지도를 크라우드소싱으로 새로 그리는 독립 프로젝트 오픈스트리트맵은 구글 맵의 대안이 될 수 있고요.”  

 

 

오라일리는 “인간의 지성과 인터넷 기술이 창조적으로 결합된 ‘글로벌 브레인’은 이제 막 태어난 어린아이와 같다”며 “어린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글로벌 브레인을 더 스마트할 뿐 아니라, 더 도덕적으로 만들 의무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글로벌 브레인’은 바로 우리(us)

 

인간의 지성과 IT 네트워크가 융합해 탄생한 '글로벌 브레인'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오라릴리는 강조한다. 출처 : Towards a global brain 

 

정보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오라일리의 신념은 확고하다. 지난 4월 <포브스> 인터뷰에서도 오라일리는 ‘데이터를 가진 자가 이긴다’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소유한 구글이 빅브라더처럼 전제군주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에서 오라일리는 “(글로벌 브레인으로) 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는 세상을 올바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글로벌 브레인에 거는 기대를 확고하게 밝혔다. 

 

팀 오라일리가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했음에도, 글로벌 브레인의 개념은 명확하지 않다. 프리젠테이션의 제목도 '글로벌 브레인을 향하여'라고 붙였으며, 글로벌 브레인이 어린아이처럼 이제 갓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마인드' '증강 자아' 등 글로벌 브레인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개념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예전에 그가 동료들과 '웹2.0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웹2.0 아젠다를 제시한 후 차츰 풍부한 논의를 이끌어냈듯, 글로벌 브레인의 개념도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브레인 히스토리 

 

팀 오라일리가 지난해부터 테드 컨퍼런스를 비롯해 각종 컨퍼런스와 인터뷰, 기고 등에서 집중 소개하고 있는 '글로벌 브레인'은 그가 처음 사용한 개념은 아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진화생물학자, 곤충학자 등이 생태계를 설명하면서 '글로벌 브레인'의 개념을 사용했다. IT업계에서는 컴퓨터 과학자들이 정보와 링크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대두되기 시작했다. 팀 오라일리에게 '글로벌 브레인'에 대한 영감을 준 과학자는 1945년에 이미 원시 하이퍼텍스트 컴퓨터를 고안한 배니버 부시, 1960년에 인간과 컴퓨터의 공생을 논한 릭라이더, 월드와이드웹의 발명가이자 인간의 뇌를 닮은 인터넷을 꿈꾼 팀 버너스 리 등이다.

 

그중에서 1960년 릭라이더의 언급은 현재 오라일리가 주장하는 '글로벌 브레인'의 개념에 가장 가깝다.  릭라이더는'인간의 뇌와 컴퓨터가 잘 연결될수록 놀라운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인간의 뇌가 전혀 생각지 못했거나 컴퓨터 단독으로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인공지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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