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서 보는 공공기관 캐릭터


   

▲고양시 페이스북 메인 이미지(좌), 안양시 SNS 캐릭터 양 이름 지어주기 이벤트 이미지(우)


1. 고양시는 ‘고양이’를, 안양시는 ‘양’을 내세워 SNS를 운영한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캐릭터는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일본 구마모토 현의 캐릭터 '쿠마몽'은 캐릭터가 그려진 사탕, 문구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작년에만 300억엔(3천 2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대중 친화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부수입까지 가져온다.


▲ 구마모토 현 캐릭터 '쿠마몽'




2. 18대 정부부처 개편이 이루어지고 몇몇 공공기관의 캐릭터도 변경되었다. 캐릭터 변경은 대개 기존의 캐릭터가 대중에게 충분한 친화력을 갖지 못하거나 부처가 변경될 때 이미지 변화를 주기 위해 이루어진다. 변경된 각 부처들의 캐릭터를 포함해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의 캐릭터들을 한 곳에 모아 보았다.





▲ 정부 17개 부처 및 공공기관 캐릭터 모음


3. 한국 공공기관의 캐릭터는 귀엽지만, 매력이 부족하다. 각각 부처를 상징하는 소품을 지니고 있지만 캐릭터들끼리 닮았다. 항상 웃고 있는 표정도 어딘지 인위적이다. 날개를 달고 있거나, 망토를 두르거나 각 부처의 상징을 지니고 있어 들어가는 색도 많다. 복잡한 캐릭터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힘들다.




4. 최근 일본은 '유류캬라'가 유행이다. '느슨하다'는 뜻의 '유루이(ゆるい)'와 '캐릭터'라는 뜻의 '캬라쿠타(キャラクター)'의 합성어이다. 단순한 이미지에, 다소 멍한 표정과 멍청한 행동을 하는 일본 지자체 및 공공기관 캐릭터 제작이 늘고 있다. 유류캬라 캐릭터의 멍청한 표정이 사랑스럽고, 세상의 근심걱정을 잊게 해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쿠마몽’은 2011년 '유류캬라' 1위를 했다. (유류캬라 홈페이지: http://www.yurugp.jp/entry_top.php)


5. 구마모토 현은 단순함이 ‘쿠마몽’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달지 않았기에 무엇이든 달 수 있다. 구마모토 현은 범람하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 캐릭터 속에 ‘쿠마몽’을 부각시키기 위해 철저히 구마모토 현의 이미지를 숨겼다. 캐릭터 겉모습에 구마모토 현을 드러내지 않고 캐릭터의 특이점, 탄생 배경 등 충분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마모토 현을 말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어디든 사용한다는 것이 ‘쿠마몽’의 성공 전략이다.


6. 공공기관 중에는 캐릭터를 만들어도 SNS나 홈페이지 등에 활용하지 않는 공공기관이 많다. 마치 과거에 공공기관 SNS가 인기이기 때문에 우후죽순 늘어난 '달걀귀신(트위터 프로필 기본 사진 변경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과 같다. 기관의 특징은 캐릭터의 몸에 달아야 할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달해야한다. 캐릭터를 만들기만 해서 대중 친화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 캐릭터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활용되는 캐릭터를 우선으로 선정하였으며, SNS에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기관 캐릭터의 경우 홈페이지에 게시된 캐릭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참고>

정부 부처 SNS 지도: http://app.pr.go.kr/sns/html/snsmap.aspx

쿠마몽 공식 홈페이지: http://kumamon-official.jp/profile


글 • 윤보영 <Peak15 communications 캠페인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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