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한겨레신문에는 미국 올린공대의 '프로젝트 교육'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연구중심 교육으론 애플·페북 같은 혁신 못 이룬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34997.html

 

프로젝트 교육이란 학부 중심의 프로젝트 위주 실습 교육을 말합니다.

보통 공대 교육이라고 하면 2~3년간 강의를 통해 이론을 배우고 시험을 통해 배운 이론을 점검하며, 고학년이 되어야 실습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라 합니다. 하지만 공학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존 지식은 구식이 되어버리기 쉬운데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린공대에서는 1학년부터 곧바로 실습 프로젝트에 들어가고, 이에 필요한 학문을 자기주도적으로 배워나간다고 합니다.

이론을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산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5일 열린 올린공대 졸업식의 프로젝트 발표회 장면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34997.html

 

 

프로젝트 교육법을 도입하여 추진한 결과 올린공대는 공학교육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MS에서 올해 졸업생의 20%를 뽑아가는 등, 미국 유수의 IT 기업들이 올린공대 졸업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인데요. 리처드 밀러 올린공대 총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법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전략) 가드너에 따르면, 말과 논리 같은 지식활동은 두뇌에서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소통 능력, 대인관계 등 다양한 영역의 지능이 존재한다. 우린 ‘앎이란 무엇인가’에서 출발했다. 자전거나 바이올린을 익힐 때 책으로부터 뭔가 배울 수는 있지만, 실제 해보는 게 필수적이다. (중략) 애플은 논문 대신 소프트웨어와 제품으로 사용자와 감정적 유대를 만든다. 바로 예술의 방식이다. 이게 우리의 디자인 중심 사고이고, 균형화된 교육을 추구하는 배경이다. 학생들에게 교재를 강의하고 시험 보면 두달 뒤 다 잊어버린다. 하지만 실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운 것은 다르다. 학생들이 우리가 상상하지 않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배운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만으로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없으며 실제 경험을 통해 스스로 터득하는 배움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말로 훌륭한 수확입니다. 

리차드 밀러 총장은 또한,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원칙대로 올린 공대는 학생을 파트너로 여기고, 학생들의 관점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NHN NEXT 소개화면 : http://www.nhnnext.org/about/index.nhn

 

 

전통적으로 교수들이 주도해 온 학계에서 올린 공대의 이러한 시도는 파격적인 것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 결과 또한 괄목할 만한 것이어서 국내에도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2013년에 문을 여는 NHN 넥스트 학교 역시 올린공대의 프로젝트 교육 모델을 지향하며 '융합형 인재, 현장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넥스트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NHN이 설립 예정인 고등교육기관인데요.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임에도 인문학 및 UX, 디자인을 가르치고 프로젝트 교육 시 기업체와도 직접 협력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요즘 학교에서 실무를 익혀 바로 기업이 투입되는 고졸 취업자들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요.

전례없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대학도 점점 실무 중심의 교육기관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과연 제2, 제3의 애플 · 구글 · 페이스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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