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조선일보 C03면에는 코카콜라가 새롭게 내놓은 친환경 용기 '플랜트 보틀'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코카콜라는 '병(bottle)'을 통해 혁신을 추구해온 126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요, 1915년 '참기름 병' 같은 밋밋한 병을 글래머러스한 여성의 몸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컨투어(contour)보틀'로 바꾼지 벌써 100년이 지났다고 하네요. 20세기 코카콜라는 단순 소비 상품을 넘어 '코카콜라 문화'를 개척해 왔습니다. 

 

 

    '컨투어보틀', 일명 주름치마 병으로 불리는 이 병은 디자이너 얼 딘(Earl R. Dean)에 의해 1915년 개발됐습니다. 당시 테네시주 샤타누가 지역에 진출하려던 코카콜라사는 많은 유사품들의 등장으로 코카콜라만의 차별화된 병 디자인이 필요했다고 하는데요, 어둠 속에서도 모양이 느껴지고 깨지더라도 원형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그러한 디자인 말입니다. 얼은 1913년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수록돼 있던 코코넛 일러스트에서 힌트를 얻어 기존의 밋밋하고 직선적이었던 병에 코코넛 열매의 흐르는 듯한 세로 선을 적용했고, 조지아 그린이라 불리는 녹색을 가미해 전설의 컨투어 보틀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컨투어 보틀은 1950년 35회 생일 때에는 소비재 최초로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 커버를 장식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지요. 

   

 

                                 - 1900년대 초중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노먼 록웰(Norman Rockwell)

                                    이 그린 광고 그림 '코카콜라를 마시는 사람들'

 

 

    또한 팝 아티스트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작품속에 구현되기도 했습니다. 앤디 워홀의 1962년작 '코카콜라'는 투명한 녹색의 동일한 유리병들을 일일이 목판 기법으로, 그러나 모두 똑같지 않고 조금씩 다르게 찍어 놓은 작품입니다. 작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536만달러(약 395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 앤디워홀의 '코카콜라'(1962)

       

 

    최근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풀 고티에가 코카콜라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코카콜라 라이트' 한정판을 선보였습니다. 낮에는 경쾌한 스트라이프 룩, 밤에는 섹시한 시스루 룩의 콜라 병이 참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코카콜라의 예술적 변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장 폴 코티에의 코카콜라 라이트 광고 스틸컷(2012)

 

 

    21세기 코카콜라는 병의 모양, 색깔, 디자인을 바꾼게 아닌, 병 재료를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이달 말 출시되는 페트병 코카콜라는 완전히 혁신적인 제품으로 모양, 촉감은 기존과 같지만 소재의 30%를 식물성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용기입니다. 1978년 페트병을 상업 음료에 처음 사용했던 것처럼, 1969년부터 시작한 40여년 연구 끝에 '지구의 건강을 생각하는 브랜드'로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성공한 것이죠. 2015년까지 100%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페트 용기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2020년까지는 '쓰레기 제로,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하에 코카콜라의 모든 제품을 식물성 원료의 플랜트 보틀로 만들 것이라고 하니 코카콜라의 저력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 코카콜라 필리핀과 환경단체인 World Wide Fund for Nature(WWF)가 만든 친환경 옥외광고

                     : 푸키엔 티(Fukien tea)와 다양한 코카콜라 제품의 재활용 용기로 만들어져 1년에 광고판 주변

                       약 6kg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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