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의 SNS 타임라인을 보면 1~2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공문서를 SNS로 옮겨 놓은 듯 했던 딱딱한 텍스트 대신 이미지와 동영상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사이트 링크로 추가 정보를 제공하던 방식이 줄어들고, 정보 자체를 요약하고 정돈하여 인포그래픽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새 정부의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거의 모든 부처에서 인포그래픽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2013년이 '공공 인포그래픽의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관련글 : http://peak15.tistory.com/424). 몇 년 전부터 크게 유행했던 웹툰이나 홍보 동영상처럼 인포그래픽은 어렵게 느껴지는 각종 정책을 풀어서 알리기 위한 효과적인 콘텐츠 유형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듯하다.

 

 

▲ 대한민국 정부 포털의 인포그래픽스 코너(http://bit.ly/18JvQaC)

 

 

한 장의 인포그래픽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이미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예쁘게 디자인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중에서 타깃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 재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리고자 하는 정보가 수치로 명확히 표현 가능하지 않은 추상적인 정책 비전인 경우에는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 줄의 메시지가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포그래픽 제작 전 해당 인포그래픽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인포그래픽의 유형을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정책'을 홍보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인포그래픽은 기획 단계부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지 않으면 '일단 디자인하고 보자'라는 마음에 불필요한 정보까지 이것저것 넣게 되어 주목도와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공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자주 쓰이는 아래의 4가지 유형을 참고하면 인포그래픽 제작 전 전체적인 콘셉트를 확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비전선포형

 정책의 밑바탕을 이루는 비전, 정책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시각화

미리보기형

 정책 수립 후 달라지는 국민 개개인의 삶을 강조

 스토리텔링형

정책이나 정책 관련 소재에 대해 국민들이 미처 몰랐던 히스토리,

특징 등을 풀어서 설명

수치보고형 

여론조사 결과, 정책 입안 후 변화한 각종 수치 등에 의미를 담아 시각화

 

▲ 공공 인포그래픽 제작 시 참고 가능한 4가지 유형

 

 

 

 

1. 비전선포형

 

비전선포형 인포그래픽은 새로운 정책 비전에 대한 국민과 언론 브리핑용으로 활용 가능한 유형이다.

자칫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정책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여,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모든 인포그래픽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제작 : Peak15 Communications).

 

 

▲ 국정기조 인포그래픽 (http://www.hellopolicy.kr/vision/)

 

위 인포그래픽의 경우 국정운영의 큰 밑그림이 되는 4대 국정기조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메인 비주얼 콘셉트로 '별자리'를 선택했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을 표현하기 위해 각 국정기조와 관련된 여러 키워드를 워드클라우드 방식으로 배치하여 메인 비주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는데, 이러한 키워드들은 자연스럽게 각 국정기조가 의미하는 주요 정책이나 가치를 부각한다. 키워드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상세 내용은 주제별로 분류하여 통일성 있는 카피와 일러스트로 제시하였다.

 

 

▲ 법제처 대통령 업무보고 인포그래픽

 

정책 수립 초기의 포괄적인 내용을 모두 인포그래픽에 담아내려 하면 핵심 메시지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법제처 대통령 업무보고 인포그래픽의 경우 새 정부 공약이행을 위한 빠른 입법추진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메시지의 초점을 맞추어 카피라이팅과 시각화 작업을 진행했다.

 

 

2. 미리보기형

 

미리보기형 인포그래픽은 정책 수립 후 달라지게 될 국민의 삶을 그려내는 유형이다. 새 정부의 운영 패러다임인 '정부 3.0'이 추구하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의 맥락에서 실제 개개인이 정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다만 인포그래픽에서 그려낸 삶의 모습이 현실성 없게 비쳐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해당 정책은 실제로 추진이 진행 중이어서 어느 정도 실체가 있는 것이어야 하며 카피라이팅 역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서울시 보건정책 마스터플랜 인포그래픽

 

위 인포그래픽의 경우 서울시 보건정책 마스터플랜 '건강서울 36.5'에 담긴 세부 정책에 대한 수혜 대상을 나이별로 구분하여, 0세부터 100세까지의 생애주기에 따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정책을 함께 소개했다.

 

 

3. 스토리텔링형

 

스토리텔링형 인포그래픽은 특정 정책 자체를 소개하기보다는, 관련한 소재에 대해 국민들이 미처 몰랐던 특징이나 히스토리를 이야기로 풀어내며 자연스레 기관의 특성이나 정책을 부각하는 유형이다. 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소재로 타깃의 흥미를 유발하고, 정책과 관련한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포그래픽 - 투표함의 모든 것(http://nec1963.tistory.com/1727)

 

위 인포그래픽에서는 선거에 쓰이는 주요 물품 중 하나인 '투표함'의 생김새와 기능을 재조명하여 독자들에게 선거와 투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선관위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 정책을 간접적으로 부각했다.

 

 

4. 수치보고형

 

수치보고형 인포그래픽은 각종 여론조사 및 연구 결과, 특정 테마와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 정책 입안 후 변화한 각종 정량적 요소 등에 의미를 담아 시각화하여 이해를 돕는 유형이다. 정책 관련 수치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할 경우 무조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인포그래픽을 볼 국민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선택하여 부각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덜어내야 한다. 또한 인포그래픽 타이틀을 정할 때에도 'OO(정책명)의 OO통계', 'OO조사 결과'와 같은 일반적인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인포그래픽의 내용을 포괄하면서도 감각적인 메시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농촌진흥청 인포그래픽 - 우리들의 장바구니가 달라졌어요

 

위 인포그래픽은 현대인의 농식품 소비트렌드 중 대중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를 뽑아낸 뒤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기획·디자인한 것이다. '우리들의 장바구니가 달라졌어요'라는 메인 카피를 부각하여 보는 이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귀여운 느낌의 이미지를 곁들여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수치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앞서 이야기한 스토리텔링형 인포그래픽의 특징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농촌진흥청을 알리는 효과가 있다.

 

 

물론 지금까지 제시한 4가지 유형만으로 모든 종류의 공공 인포그래픽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제 표현하고자 하는 정보의 내용과 활용 목적에 따라 위 유형은 얼마든지 세분화되거나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알리고 싶은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다면 위의 4가지 유형을 참고하여 어느 정도 기획안의 구체화가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정부 3.0 시대를 맞아 국민과 정책이 맞닿는 소통의 최전선에서 점차 스스로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공 인포그래픽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갈 것인지 기대된다.

 

글 • 이동희 <Peak15 communications 뉴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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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15 커뮤니케이션이 지난 3월 26일 전자신문이 주최한 '인포그래픽 제작 및 활용 노하우 

   2013' 컨퍼런스에서 '정부 3.0시대의 공공 인포그래픽 전략 - 파트너십 빌더'를 주제로 강연

   했습니다.

 

    이 컨퍼런스에서 피크15 외에도 우석진 샌들코어 대표, 신태호 KT Media Hub 차장, 주상돈 전자신문

    벤처경제총괄 부국장, 박준완 GS 칼텍스 홍보기획팀장,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 김묘영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공동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국내외 인포그래픽 성공 사례

    및 활용 방법을 중심으로 주옥 같은 강연을 펼쳤습니다.

 

    이날 강연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인포그래픽스.kr의 리뷰(http://info-graphics.kr/?p=4563)

    를 해당사의 허락을 받아 아래와 같이 전재합니다. 또한 피크15가 발표한 '정부3.0시대의 공공 커뮤니

    케이션과 공공 인포그래픽 전략' 강의에 사용한 일부 자료를 추가로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화요일(2013년 3월 26일) 삼성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포그래픽 제작 및 활용 노하우 2013′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전자신문이 주관하고 한국 인포그래픽 포럼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컨퍼런스에는 기업, 공공기관 및 학생 등,

다양한 직종의 분들이 참석하셨다고 하는데요.

넓은 홀을 꽉 채운 300여명의 참석자들을 보며 인포그래픽에 대한 큰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는 주제는 ‘인포그래픽 제작 및 활용 노하우’입니다. 국내 인포그래픽 시장의 성장과 적용에 대한 이야기를

실무자 중심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컨퍼런스였습니다.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인포그래픽 제작 및 활용 노하우 2013′ 컨퍼런스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설득력 있는 인포그래픽이란?> – 우석진 (샌들코어 대표) -




 

전문가가 아닌, 실무에서 인포그래픽을 사용하고자 하는 관련자를 주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첫 강연이니 만큼, 어떤 인포그래픽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이론적 접근과 더불어 적절한 예시를 보여주셨습니다.


대표님은 전문가가 아닌 경우엔 인포그래픽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것은 만들어놓은 결과물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열심히 예쁘게 만들었지만, 관계자들만 ‘좋아요’를 누르는 현실에 많은 비전문가분들은

고민을 거듭하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무엇이 좋은 인포그래픽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좋은 인포그래픽이란 ‘유쾌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쾌한 공감의 5가지 키워드.


1) 데이터 vs 정보화 :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공감이 없는 정보는 데이터에 불과하다.

2) 비주얼 싱킹 : 그림으로 상상하고 말하라.

단순히 이미지를 붙이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시각화하라/ 공감까지 끌어낼 수 있으면 좋은 인포그래픽이 된다.

3) 메시지 도출 과정 :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4) 시각화 로직 :주제/메시지를 부각할 수 있는 시각화 방법을 고민하라

5) 인포그래픽 툴 & 스킬: 전문 프로그램이 아닌 이용하기 쉬운 몇 가지 툴을 사용하라.

하지만 툴보다는 메시지가 명확해야 함을 명심하라.


자료와 통계에 대해 고민하고 정의를 통해(정보화 단계) 정보를 메시지화 한 뒤, 상징과 연상을 통해 시각화하라.

이 모든 것은 언제나 ‘사람’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정부 3.0 시대의 공공 인포그래픽 전략> – 최은숙 (Peak15 communications 대표)



2013년은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는 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발표한 ‘정부 3.0시대’에 대해

슬쩍 한번쯤은 들어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최근에는 정부를 포함해 여러 지자체에서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은숙 대표님은 이러한 ‘정부 3.0′ 시대에 공공 인포그래픽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먼저 ‘정부 3.0′은 개방, 공유, 맞춤 등이 키워드라고 합니다.

개인별 맞춤 행복에 주목하는 입장입니다.

’3,0′ 시대의 가치와 슬로건 아래 공공의 PR, 공공 인포그래픽스는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의 인포그래픽스 전략을 예시를 들어주셨는데요,

재집권을 이룬 오바마측의 성공 비결의 하나는, 인포그래픽스를

1) 팩트를 극적으로 표현

2) 다양한 방식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

3) 경쟁자 압박의 무기로 활용

4) 다른 자료와 섞어 시너지를 창출

하였다는 점입니다.


오바마측의 인포그래픽스는 수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더 유리한 정책인지 효과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기관은 대게 1.0에 머무르며 아직은 딱딱한 언어와 경직된 자세입니다.

paek15의 경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위해 공급자 버젼과 수용자 버젼

두 가지로 제작하여 제안하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정부 3.0′에 발맞춰 ‘진정성과 소통’을 대표적 단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3.0은

대립/분리가 아닌 파트너 관계로 바라보는

‘파트너쉽 빌더’(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 광명시민 공동 프로젝트 블로그는 성공적 예시)가 필요하며,


이러한 자세로 정책을 보고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어떤 가치를 나눌 것인지 고민할 때

좋은 공공 인포그래픽이 나온다. 고 합니다:)


수용자 입장에서 인포그래픽스를 제작한다는 부분은 단순히 공공 인포그래픽스만의 이야기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귀담아 들어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Peak15의 『정부 3.0 시대의 공공 인포그래픽 전략 - 파트너십 빌더』강의 더 맛보기>


▲ 피크15의 '정부3.0 시대의 공공 인포그래픽 전략 - 파트너십 빌더' 세미나 발표자료 中

ⓒ 피크15 커뮤니케이션


▲ 피크15의 '정부3.0 시대의 공공 인포그래픽 전략 - 파트너십 빌더' 세미나 발표자료 中

ⓒ 피크15 커뮤니케이션(커뮤니케이션 3.0 콘셉트 및 개념도)


▲ 피크15의 '정부3.0 시대의 공공 인포그래픽 전략 - 파트너십 빌더' 세미나 발표자료 中

ⓒ 피크15 커뮤니케이션



 


<픽토그램을 활용한 인포그래픽 제작> – 신태호 (KT Media Hub 차장) -




 

픽토그램은 그림으로 소통하는 문자입니다.


국제화로 세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그림 문자의 필요와 모바일 SNS의 사용증가로

인포그래픽을 통한 소통이 증가함은 픽토그램의 중요성 역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스에서도 역시 픽토그램은 중요한 요소이며 좋은 인포그래픽스를 만드는것에 빠질 수 없는 조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포그래픽스 안에서 픽토그램은 조연이며

이 점을 염두하고 적절히 이용했을때 좋은 인포그래픽스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조연의 역할은 주연을 잘 받쳐주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고

가끔 톡톡 튀는 연기로 재미를 더하는 것이다.”


과도한 픽토그램의 사용은 집중력을 떨어트리며,

픽토그램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을뿐더러 추상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는

텍스트가 더욱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맵에서 ‘범례’로 쓰이는 픽토그램은 주연의 역할을 하고,

다소 산만한 분위기일 수 있을 때는 픽토그램이 주연이 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픽토그램과 다른 주제가 합쳐졌을 때 그 힘은 더해질수 있으며

몇가지 결합을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1) 픽토그램 + 디자인 : 디자인과 결합한 픽토그램은 단순한 사인 이상의 의미가 있다.

2) 픽토그램 + 정부: 정부와 행정부처의 아이덴티티로서 픽토그램의 역할이 생긴다.

3) 픽토그램 + 모션 : 단순한 평면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더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픽토그램 + 아이덴티티 : 색과 픽토그램의 사용으로 일관성이 더해져 기업을 떠올리게 한다.

5) 픽토그램 + 브랜딩: 픽토그램 역시 브랜딩 요소에 들어갈 수 있다.


서체/ 폰트 디자인이 만들어지듯 픽토그램 역시 고민이 많이 반영되어 제작된다는

디자이너로서의 입장/이야기도 들려주셨는데요.

아직도 틈틈이 픽토그램을 ‘재미있어서’ 제작해보신다는 신태호 차장님.


픽토그램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강연이었습니다:)

 



<미디어를 활용한 인포그래픽 기획 및 제작 프로세스> – 주상돈 (전자신문 총괄 / 부국장) -





국내에서 인포그래픽스를 제일 먼저 도입한 분야는 미디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디어는 왜 인포그래픽에 주목할까요?

스마트폰과 타블렛 피씨의 시대가 열리며 종이 신문 수요가 감소하고 텍스트에서 그래픽으로

선호도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양의 정보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편하게 정보를

접하고자 하는 욕구의 반영입니다.


주상돈 부국장님은 미디어 인포그래픽은 매체/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수습기자의 실수를 통해 미디어 인포그래픽스의 특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수습기자는 기사를 처음 쓸 때 대게 ‘일기’를 써오곤하는데, 전하고자 하는 뚜렷한 메시지가 없다는것이 가장 큰 실수입니다.

언론사는 가장 적합한 팩트를 하나 선정해, 대상을 표현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는 화려하기만한 인포그래픽은 지양되야 한다는 것 입니다.


또, 미디어 인포그래픽은 데이터 조사를 함께하는 것이 또다른 특징으로 인사이트를 가지고 데이터를

가공하고 제작할 수 있다면 큰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서에서의 인포그래픽 도입 사례> – 박준완 (GS칼텍스 팀장) -

 



 

5번째 순서였던 GS칼텍스의 박준완 팀장님의 강연은 현장에서 인포그래픽스를 고민하는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바라본 인포그래픽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GS칼텍스는 한국에서 인포그래픽을 적용한 첫번째 ‘기업’으로.

현재 인포그래픽스를 홍보와 소셜 큐레이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을 사랑한다는 박준완 팀장님은,

그 애정에도 불구하고 기업 커뮤니케이터의 입장에서 ‘정말 효과적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해주셨습니다.


박준완 팀장님은 먼저 1년 반전만 해도 국내에서 인포그래픽은 불모의 분야였다고 합니다.

몇 차례의 고생스러운 시행을 거쳐 긍정적 효과와 반응을 확인하였고

GS칼텍스는 현재 전문 제작사들과 지금은 인포그래픽스를 제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업체의 유용성, 디자인의 비용 측정, 제작프로세스의 정립 과정등에 대한 경험은

어떤 파트너가 좋은지 어떤 파트너가 되야하는지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현재는 노출을 고민하는 시점이 되었으며 TV광고처럼 충분한 노출이 가능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비용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것이 방향임을 깨닫고 “타겟과 메시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단계임을 말씁해 주셨습니다.


“국내 인포그래픽은 좀 더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는 두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Business Value & 시장 + 전문 업체의 성장이 그것이다.”


클라이언트의 입장으로, 인포그래픽 현장을 조망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었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인포그래픽 제작 가이드> – 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 -





현재 인포그래픽 전문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송정수 대표님은

‘감성을 자극하는 인포그래픽’을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1) 인포그래픽의 다양한 종류와 예

2) 인포그래픽 제작 프로세스

3) 좋은 인포그래픽이란

4) 인포그래픽 제작 기법

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제품 홍보와 변천 과정의 설명, 프로세스를 설명,

비교, 사회적 문제, 상호작용이 있는 인터렉티브 인포그래픽,

전달력이 높은 모션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인포그래픽의 종류가 있습니다


인포그래픽 제작 프로세스는 자료수집 – 정보가공 – 디자인의 과정으로

디자인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작업은 손으로 스케치하는 과정입니다.


정보의 전달과 함께 좋은 인포그래픽의 3요소로

1. 정보전달 2. 스토리텔링 3. 그래픽을 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포그래픽의 제작 기법에 대해 ‘사람의 눈은 시각적인 것에 더 눈이 간다.’

예를 들어 “This is a Square”라는 문장이 있고 그 옆에 원이

그려져 있는 경우 사람들은 그래픽에 눈이 먼저 가고, 그것을 진실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비교의 기준을 명확히 하면 빠른 정보 습득이 가능해집니다.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인포그래픽은 혼란만을 줍니다.

 



<스토리가 있는 인포그래픽 제작 노하우> – 김묘영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




 

국내 최초의 인포그래픽 전문회사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의 김묘영 대표님은

‘스토리텔링’을 키워드로 인포그래픽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이야기가 더해진 콘텐츠는 생명력이 연장된다.

인포그래픽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정보에 스토리가 더해졌을 때 정보 전달력은 더욱 강해집니다.

데이터 시각화와 인포그래픽이 가장 다른 점이 이것이라고 지적해주셨는데요.

인포그래픽은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면서 소화해야 하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데이터 → 정보 → 메시지의 과정을 거치며

메세지는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인포그래픽에서의 스토리텔링은


1) 정보의 배치에 따른 스토리텔링

2) 스토리텔링을 통한 내용 구성

3) 비주얼 스토리텔링

이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인포그래픽의 장점은

이야기가 있는 좋은 콘텐츠는 공유와 확산이 쉽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인포그래픽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1) 흥미로운 주제

2) 스토리가 있는 내용 구성

3) 주제를 잘 전달하는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타이틀

4) 효과적인 비주얼 스토리텔링

5) 타이밍

이 그것입니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인포그래픽은 ‘배려’가 있는 인포그래픽이다. 보는 이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다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좋은 인포그래픽임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포스팅 출처 : 인포그래픽스.kr (피크15 강의 내용의 경우 일부 슬라이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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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은 소셜미디어의 단짝친구?

 

인포그래픽(infographic)은 정보를 시각화하여 확산하는 도구다. 디자인을 활용하여 정보를 더욱 직관적이고 매력적으로 가공해 내는 인포그래픽은 보통 하나의 주제당 한 장의 이미지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좋다. 이미지 기반 SNS인 핀터레스트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지인들이 공유한 인포그래픽을 보게 되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인포그래픽’을 검색하면 ‘소셜미디어’가 연관검색어로 나올 정도니, 인포그래픽과 소셜미디어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이 분명하다.

 

 


▲ 다양한 인포그래픽(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그렇다면 인포그래픽은 소셜미디어만을 위한 도구일까? 소셜미디어 등의 온라인 매체뿐 아니라 신문, 잡지 등의 오프라인 매체에서도 인포그래픽이 폭넓게 활용된다. 최근 국내외 언론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개념으로 인포그래픽에 접근하여, 각종 통계수치나 자료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부각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크리에이티브한 기획자와 디자이너들은 인포그래픽을 세상의 모든 것과 결합하기 위한 시도를 이미 시작했다. 티셔츠부터 우유팩, 요금청구서에 이르기까지 소셜미디어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으로 한 발짝 나온 재미있는 인포그래픽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탈모 병원 사이트와 인포그래픽이 만났을 때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의료 · 건강 분야다. 의료 사이트의 특성상 시술 방법이나 고객 후기 등을 강조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이트는 찍어내기라도 한 듯 같은 모습이다.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광고문구까지 더해지는 경우에는 더욱 번잡스러운 사이트가 된다. 보통 구체적인 시술 방법에 대해서는 텍스트나 이미지로 설명하게 되는데, 이미지의 경우 아무래도 의료 시술이기 때문에 정확한 장면보다는 은유적인 사진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채혈’에 대해 설명할 경우 실제 채혈 모습이 아닌 주사기 이미지를 대신 넣거나 하는 식이다.

 

 

 

▲ 병원 사이트에 적용된 인포그래픽(출처 : http://www.infographicworks.com/2927)

 

탈모 환자 대상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N모 병원 사이트는 ‘인포그래픽웍스’사와 함께 작업한 인포그래픽을 사이트 곳곳에 배치하여, 다른 유사 사이트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술 과정은 물론 어려운 이름의 기술이나 개념 역시 인포그래픽으로 명확하게 설명하여 사이트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의 급성장으로 인해, 정보를 일방적으로 내보내기만 하던 전통적 ‘웹사이트’의 미래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공식 사이트처럼 사용하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 이런 현 상황에서 인포그래픽은 정체되기 쉬운 웹사이트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좋은 도구다. 웹사이트에 담긴 정보가 매력적인 인포그래픽으로 가공됨으로써 더욱 높은 정보가치를 지니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주변에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도록 하기 때문이다.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인포그래픽으로 받아볼 수 있다면?

 

Refact (EN) from User Studio on Vimeo.

 

 

파리에 있는 디자인 회사 유저 스튜디오(User Studio)에서는 최근 흥미로운 작업 하나를 공개했다. 바로 ‘리팩트(Refact)'라 이름붙여진 ‘인포그래픽 요금 청구서’ 프로젝트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휴대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얼마나,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청구서에서 그런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기는 어렵다. 소액결제 이용료와 음성형 부가서비스는 어떻게 다른지, 무선데이터는 얼마나 사용했고 얼마나 남은 것인지… 빽빽한 텍스트로 이루어진 요금 청구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청구서를 찢어 쓰레기통에 넣는 경우도 많다.

 

 

 

▲ 여러 디바이스로 동시 확인 가능한 인포그래픽 요금 청구서 콘셉트
(출처 : http://en.userstudio.fr/projects/refact/
http://www.core77.com/blog/ux/refact_a_phone_bill_worth_reading_22955.asp)

 

유저 스튜디오에서는 무려 18개월 동안 다양한 종류의 통신요금 청구서를 분석했다고 한다. ‘리팩트’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요금청구서의 정보를 편리하고 아름답게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다. 고객들이 통신사로부터 받는 pdf 형식의 청구서를 '리팩트'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pdf 파일에서 추출된 요금 정보들이 플랫폼 내에서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가공된다. 가공된 인포그래픽 요금청구서는 컴퓨터로 보거나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이용하여 인터랙션을 체험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읽는 것이 즐거운’ 요금 청구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 프로젝트는 현재 상용화된 서비스가 아니며 아직까지는 디자인 콘셉트에 머무르고 있지만, 통신시장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요즘 이러한 인포그래픽형 요금청구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보인다.
 

 

제품 패키지(포장)와 인포그래픽

 

코카콜라, 타바스코 핫소스, 말보로, 바나나맛우유의 공통점은? 이들은 패키지 자체의 아이덴티티가 무엇보다도 뚜렷한 제품들이다. 좋은 패키지 디자인은 한 시대의 디자인 트렌드를 고스란히 보여줌과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지닌다. 한편 패키지 디자인은 까다로운 일이기도 하다. 우유나 과자 등의 후면에는 각종 정보들이 빼곡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 디자인 콘셉트를 해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이러한 정보들을 패키지에서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디자이너는 늘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을 인포그래픽이 해결할 수 있을까? 제품 패키지 디자인과 인포그래픽이 절묘하게 조화된 아래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우유팩 패키지 디자인(출처 : http://ffctn.com/nutritionfacts)

 

위는 UI 디자인과 데이터 비주얼라이션을 전문 영역으로 하는 캐나다 회사 ‘FFunction’의 작업으로,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우유팩 패키지 디자인 콘셉트다. 열량, 영양성분 등 우유에 대한 각종 정보가 인포그래픽으로 재구성되어 당당히 패키지의 메인 영역에 자리잡았다. 이런 디자인의 우유가 실제로 나온다면 소비자들은 포장만 보고도 왠지 영양성분이 풍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될 것 같다. 

 

 

 

▲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에너지 드링크 패키지 디자인

(출처 : http://www.packagingoftheworld.com/2010/09/ping-energy-drink.html)

 

위 사진은 앤 달린(Anne Dahlin)이라는 학생이 만든 에너지 드링크 패키지 디자인 콘셉트다. 투명한 병의 표면에 제품 성분에 대한 정보를 시각화하여 그려넣으니 그 자체로 역동적인 느낌이다. 또한 에너지 드링크처럼 그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필요한 경우라면 이러한 인포그래픽이 더욱 유용할 것이다. 실제 제품의 패키지에 인포그래픽이 적용된 사례를 현재는 쉽게 찾기 어렵지만, 머지않아 이런 포장이 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담고 있어 유용한 디자인은 제품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성향과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 삶을 바꾸는 한 장의 인포그래픽

 

 

 

▲ 칠면조에 대한 인포그래픽이 담긴 기념일 카드

(출처 : http://www.redbubble.com/people/lnakanishi/works/8175159-holiday-turkey-infographic-card?p=greeting-card)

 

 

 

▲ 독도 인포그래픽 티셔츠(http://www.fundu.co.kr/project_detail.php?pt_idx=210)

 

온 ·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포그래픽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칠면조에 대한 인포그래픽이 담긴 위트 있는 기념일 카드나 독도에 대한 정보를 세련된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독도사랑 티셔츠 등 인포그래픽을 삶에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독도사랑 티셔츠의 경우 큼지막하게 ‘독도는 우리땅’과 태극기 등을 새긴 비슷한 종류의 티셔츠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이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티셔츠 속 인포그래픽에 담긴 정보를 보며 한번쯤 독도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인포그래픽을 넣은 영수증

( 출처 : http://infosthetics.com/archives/2011/06/augmenting_paper_retail_receipts_with_infographics.html)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 회사 버그 런던(Berg London)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카페나 식당, 상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 영수증이다. 보통 우리들이 영수증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구입한 제품의 가격과 총합계, 운이 좋으면 할인 쿠폰 정도다. 영수증과 인포그래픽이 만났을 때,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내가 산 제품을 얼마나 많이 구매했는지는 물론 제품의 칼로리 정보 등을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인포그래픽과 삶이 직결되는 순간이다.

 

위에서 소개한 예시들 중에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아이디어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발전시키면 기술이나 비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현실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온 유용한 인포그래픽 한 장이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 정보가 넘쳐나서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시대, 사람들은 누군가가 이 정보들 중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골라 보기 쉽고 예쁘게 정리하여 내 손에 쥐어주기를 바라게 마련이다. 이러한 포인트를 적극 활용한다면 인포그래픽은 국내에서도 기업 및 공공 영역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전반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동희<Peak15 Communications 뉴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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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유권자에게 말을 걸다

 

 

 


                                        ▲ 미국의 실업자 수 변화에 대한 인포그래픽(2010년 2월)

 

올해 오바마 캠페인을 조금이라도 눈여겨 본 독자라면 위 인포그래픽(Infographic)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위 자료는 2008년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년여 동안 미국의 실업자 수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낸 인포그래픽이다. 그래프의 붉은 색 막대와 푸른 색 막대의 극명한 대비로써 알 수 있듯이, 조지 부시 대통령 임기 막바지였던 2008년 들어 가파르게 늘어난 실업자 수는 오바마 취임 후 1년 동안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 그래프의 수치 변화가 V자를 그리고 있다

 

V자를 그리며 늘어났다 줄어드는 그래프는 그 모양 자체로 오바마의 승리(victory)를 상징한다. 단순한 숫자인 줄로만 알았던 데이터가 스스로 유권자들에게 드라마틱한 승리의 메시지를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잘 만든 한 장의 인포그래픽이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위 인포그래픽은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오바마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오바마 팀의 인포그래픽 전략까지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오바마 팀이 인포그래픽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미지 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핀터레스트(Pinterest) 등 이미지 기반 SNS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데이터 시각화(data visualization)와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인포그래픽을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오바마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진화한 현재진행형 캠페인 중 하나로 평가되는 바, 오바마 팀의 인포그래픽을 살펴보는 작업을 통해 '성공하는 인포그래픽의 조건'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12 오바마 캠페인의 인포그래픽 전략

 

 

 

1. 팩트를 극적으로 표현하라

 

버락오바마닷컴(http://www.barackobama.com)의 인포그래픽을 살펴보면 몇 가지 시각적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화려한 일러스트 대신 통계수치와 텍스트가 중심이 되며, 대부분의 인포그래픽은 2012 오바마 캠페인 공식 마크와 같은 레드와 블루 톤으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한눈에 오바마의 인포그래픽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일자리 분야 인포그래픽에서 두드러진다. 각종 산업별 일자리 창출 수치는 오바마 정부 들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평범한 막대그래프로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인포그래픽 자체는 명백한 ‘팩트’로 보인다. 하지만 뜯어보면 그 팩트를 표현해 내는 방식이 상당히 치밀함을 알 수 있다.

 

 


                                    ▲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 수치를 월별로 나타낸 인포그래픽

 

위 자료를 보면, 부시 정부 말기였던 2008년 6월부터 12월까지의 수치와 오바마 정부 초기였던 2009년 상반기의 수치가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인포그래픽에서는 두 수치의 컬러를 붉은색/푸른색으로 대비해 표시했다. 컬러로 양쪽을 확실히 구분해 줌으로써 뭔가 나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극적인 효과와 더불어 지지자들에게 더욱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연도별이나 분기별로 간결히 나타냈다면 더 보기 편했을 수치를 그래프 가로 길이를 늘려 가며 월별로 자세히 표시한 이유는, 본격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시작된 2010년 초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상승세를 긴 호흡으로 충분히 나타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 여성의 높은 건강보험 부담 경감의 메시지를 지도 위에 표현한 인포그래픽

 

위 인포그래픽을 보면, 오바마가 제시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인 ‘The Affordable Care Act’가 없는 지금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건강보험료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오른쪽 지도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청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인포그래픽에서는 자세한 가정이나 설명을 생략한 뒤 ‘starting in 2014’라는 텍스트만 넣었다. 이는 자료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바마를 선택하면 실제 오른쪽 지도처럼 변화할 것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한다.

 

인포그래픽에서 실제 데이터를 인용 시에는 왜곡이 없어야 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데이터를 재배열하고 매만지는 권한은 편집자에게 있다. 이는 편집자의 ‘의도’가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며 인포그래픽이 저널리즘과 맞닿아 있다는 의미다. 오바마 팀은 차가운 사실을 한 장의 인포그래픽으로 가공하여 가장 뜨거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2. 다양한 방식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하라

 

지난 이슈 리포트에서 선거 캠페인에 인포그래픽이 효과적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언급한 바 있다. (관련글 : http://peak15.tistory.com/300)

 

 

 

 <선거 캠페인에 인포그래픽이 효과적인 이유>

  1. 어려운 정책을 쉽게 설명, 유권자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긴다.
  2.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블로그나 사이트에 옮겨 담기 좋다.
  3. 콘텐츠 자체를 잘못 옮기거나 일부만 인용할 염려 없이 정확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4. 광고, 이메일, 프리젠테이션, 동영상 등에 재사용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넓다.

    ( 출처 : http://www.newmediacampaigns.com )

 

 


이 중 3번, 콘텐츠 변형이 불가하다는 대목은 인포그래픽의 장점이자 한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인포그래픽은 그 자체로 완성된 한 장의 이미지 형태를 취하는데 이는 자칫 정적이고 갇혀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오바마 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선보였다. 글 초반부에 언급했던 ‘The Road to Recovery' 인포그래픽 역시, 그래프의 각 부분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상세 자료를 알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다시 제작되었다.

 

       

 

                    ▲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 수치 변화를 나타낸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해당 인포그래픽은 임베드(Embed) 소스와 함께 제공되어 어디로든 같은 형식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미지로만 이루어진 인포그래픽에서 한 단계 나아간 형식이다. 오바마를 선택하면 여성의 삶이 변한다는 것을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그린 ‘줄리아의 일생(The Life of Julia)' 인포그래픽에서도 이용자들은 직접 장면을 넘겨 가며 줄리아의 삶을 나이별로 지켜볼 수 있다. 캠페인 초반에는 인포그래픽을 우편엽서 형식으로 실물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 ‘줄리아의 일생’ 인포그래픽


 


▲ 오바마의 에너지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에너지 이름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관련 정보가 오른쪽에 표시된다

 

한 장의 인포그래픽을 바라만 본 사람과 인터랙션을 경험한 사람 중 누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될까? 이제 인포그래픽에서도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원 데이터의 변형이 없도록 치밀한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3. 인포그래픽을 경쟁자 압박의 무기로 활용하라

 

 


                            ▲ 오바마 트루스 팀(Truth Team) 페이지 왼쪽 하단에 마련된 인포그래픽 코너

 

오바마 사이트의 트루스 팀 페이지에는 인포그래픽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오바마의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 블로그 등 여기저기로 퍼 나르기에 가장 적절한 형식의 자료가 인포그래픽임을 고려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경쟁자 롬니를 압박하는 인포그래픽은 오바마를 홍보하는 인포그래픽 못지않게 그 종류와 내용이 굉장히 다양해서 흥미롭다.

 

 


             ▲ 롬니가 미국의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외국에 재산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포그래픽

 

오바마 팀은 롬니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비판하기 위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여 트루스 팀을 통해 배포했다. 물론 그 중에는 정확한 수치나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내용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 팀은 의혹을 의혹으로만 그치게 하지 않고 알려진 정보를 수집하여 종합적이고 이해가 쉬운 한 장의 이미지로 가공해 냈다. 그 자체만으로도 롬니 진영에 타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롬니가 진행한 버스 투어와 연결하여, 중산층의 시각에서 롬니를 비판한 인포그래픽

 

롬니는 지난 6월 6개 주에 걸쳐 버스 투어를 진행했다. 오바마 팀은 즉각 이에 대응하는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 ‘Under the Bus(‘throw under the bus’는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다’라는 의미로 쓰임)라는 주제 하에 각 주별로 디자인과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하여, 롬니가 당선될 경우 중산층이 어떤 어려움을 겪을 것인지에 대해 인포그래픽을 만든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우편엽서형 디자인에서 신선함이 묻어나고, 롬니의 버스 투어를 은근히 비꼬는 제목도 재미있다. 이렇게까지 공들여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 요즘 말로 ‘고퀄(퀄리티가 높음)’이다.

 

상대 진영을 향한 원색적인 비판은 선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이지만 롬니를 향한 오바마 팀의 공격은 원색적이라기보다는 체계적이며 깔끔하다. 오바마 팀에서 경쟁자를 압박하기 위해 공들여 만든 다양한 인포그래픽은 이러한 ‘정돈된 공격’ 이미지에 한몫을 하고 있다.

 

 

4. 인포그래픽을 다른 자료와 섞어 시너지를 창출하라

 

그렇다면 캠페인에 있어 인포그래픽은 만능 해결사일까? 인포그래픽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가진 정제된 자료이기에 원본 데이터 선정에도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며, 실제 제작에도 상당한 노력이 들어간다. 또한 인포그래픽을 통해 팩트는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나, 사람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자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때로는 정리된 자료가 아닌 한 마디의 연설, 한 줄의 글이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 오바마 공식 사이트의 각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인포그래픽과 텍스트, 동영상 등이 적절히 섞여 콘텐츠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 월가 개혁을 주제로 한 동영상 인포그래픽

 

오바마 팀은 캠페인 전반에 인포그래픽을 적극 활용하되, 이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인포그래픽과 더불어 텍스트와 스틸 사진, 영상 자료를 풍부하게 배치하고 있다. 월가 개혁 관련한 위 동영상 인포그래픽을 보면, 중간중간에 오바마의 연설 장면을 섞어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단조로움을 피했음을 알 수 있다. 오바마 팀은 인포그래픽 · 텍스트 · 이미지 · 영상 자료 등의 믹스매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유권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두루 호소하는 캠페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 팀의 인포그래픽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때로는 고집스럽게 철저한 팩트만을 챙기다가도 경쟁자를 대할 때에는 몇 가지 의혹만으로 집요하게 몰아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또한 아주 고전적인 데이터 그래프에서부터 인터랙션을 활용한 것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하고 넓은 스펙트럼을 관통하는 오바마 인포그래픽의 핵심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승리’ 아닐까. 하나의 전략이나 형식에 매몰되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바마 팀의 인포그래픽 전략은 비단 정치캠페인 뿐만 아니라 기업과 공공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만하다.

 

 

                                                                             글 · 이동희<Peak15 Communications 뉴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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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글로벌 에디터 네트워크(Global Editors Network)와 구글이 함께 선정한 제 1회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2012 Data Journalism Awards)에서 가디언의 오픈저널리즘 기사 <Reading the Riots(영국 폭동에 대한 진실 찾기)>가 "데이터 시각화/스토리텔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8월 영국에서 일어난 폭동 사건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한 <Reading the Riots> 섹션 중 트위터 257만건을 분석한 '폭동 관련 루머 트위터 확산 양상(How riot rumours spread on Twitter)'의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가 수상한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폭동 사태가 범죄조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가디언은 독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영국 폭동 사태의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자, 가디언은 '주장'보다는 '증거'가 중요한 데이터 저널리즘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한다. 어디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공인된 사건 리스트를 가디언 온라인 페이지에 올리고, 독자들로 하여금 데이터 시트를 다운받아 함께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 퓨전 테이블을 사용해 이 사건들을 지도에 표시하고, 독자들과 함께 지도를 완성해 나간다. 


▲ 영국 폭동 사태에 대해 독자와 함께 만든 인터랙티브 맵. 빨간 원은 최근 사건, 흰색 원은 이전 사건을 나타낸다


이어서 런던 정경대(LSE)와 함께, 폭동에 참여했던 270명을 인터뷰하고, 영국 폭동 사태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포함된 257만 건의 트윗을 분석했다. 영국 폭동 관련 각종 루머들이 트위터로 확산되며 폭동을 부추겼다는 다른 언론의 보도와 달리, 가디언은 트위터상의 루머들이 규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토론 끝에 어떻게 자정작용을 거치는지에 대한 양상을 살펴봤다.


▲ 트위터 주요 루머 일곱 가지



가디언 데이터팀은 영국 폭동 사태를 취재한 기자들과 함께 일곱 가지 주요 루머를 나눴다. 군대의 탱크가 런던 시내에 배치되었다는 것에서부터 경찰이 16세 소녀를 폭행했다는 것까지 루머의 내용은 다양했다.


가디언의 트윗 분석은 루머가 트윗에서 사용자들간의 자유로운 토론과 멘션, 리트윗을 통해 어떻게 스스로 자정작용을 거치는 것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각 루머별로 타임라인에 따라 의견이 어떻게 확산되고 반박되는지를 시각화했다.

각 루머의 시작, 발원 트윗 포스팅을 찾고, 이것이 영향력 있는 트위터러에 의해 확산되는 시점, 루머의 내용이 반박되고 의문이 제기되는 주요 포인트 시점을 파란 선으로 표시했다.



▲ 트위터 루머 확산 인터랙티브 타임라인



초록색 원은 지지하는 내용, 빨간색 원은 반박, 노란색 계열은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색이 짙은 정도에 따라 내용의 수위가 강력하다. 원의 크기는 영향력의 크기다. 원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각 원별로 어떤 트윗 내용인지, 트위터러의 팔로워 숫자는 몇인지가 나온다. 각 원마다 모든 트윗 포스팅이 정확히 표기되어 있어 루머의 확산 양상과 반박 내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폭도들이 런던 동물원을 습격해 호랑이 등 동물들이 풀려났다는 루머와 함께 사진까지 등장하자 초록색 원이 커진다. 그러다 이를 반박하는 빨간색 원이 등장한다. 이는 2008년 이탈리아의 호랑이 사진이며 런던 동물원은 안전하다는 트윗의 내용이 확산된다.


타임라인별로 마우스를 드랙해서 보면 원의 크기가 커졌다가 줄어들고, 반박과 지지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시간별 트윗 양상이 명확하게 시각화된다.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의 심사위원 저스틴 애런스타인(Justin Arenstein)은 이 트윗 분석 데이터 시각화 작업이 전통적인 텍스트 기사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경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원으로 된 그래픽을 마치 세포체의 성장처럼 시각화한 것이 루머가 스스로 복제되는 성향을 더욱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영국 폭동 사태에 대해 인터랙티브 맵, 인터랙티브 타임라인 등 30여 개의 데이터 시각화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 독자들에 대한 온라인 설문과 폭동 참가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한 폭동 참여자 분석 맵, 폭동 사건의 유형 인포그래픽, 폭동 시간별 타임라인, 트위터 타임라인, 트위터 영향력 탑 200 명 리스트 등 전방위적인 해석을 통해 영국 폭동 사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 트윗 영향력 탑 200명의 영국 폭동 관련 리트윗 수 ▲ 영국 폭동 관련 해쉬태그와 영향력 


▲ 트위터 지역별 타임라인 


 

▲ 폭동 가담자와 빈곤의 상관관계 인터랙티브 맵.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갈수록 빈곤 지역


 

▲ 영국 폭동 타임라인 인터랙티브 맵



▲ 폭동 가담자들의 체포 죄목 분류 인터랙티브 데이터


▲ 폭동 가담자들이 습격한 점포 유형




▲ 영국 폭동 가담자들에 대한 리서치



가디언은 이 모든 인포그래픽과 맵의 자료를 공개했다. 가디언은 데이터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오픈API정책을 통해 가디언의 데이터, 통계 등을 무료로 공개하고, 누구나 이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국 폭동 사건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독자와 함께 완성하고,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을 통해 데이터 저널리즘의 결정판을 보여준다. 


가디언의 다각화된 분석 결과, '경찰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폭동에 가담한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정부가 폭동은 도덕의 붕괴와 범죄 집단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발표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많은 가담자들이 면담과정에서 이번 폭동이 명백한 반경찰 정서가 있었기 때문에 참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의 ‘치안유지 활동’이라는 단어가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동에 가담한 사람들 대부분은 '사회 불평등'에 대해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면담과정에서 3배나 인상된 수업료와 적은 고용기회를 언급했다. 또 폭동은 다양한 계층과 인종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보다는 블랙베리의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인 BBM이 주된 소통 도구로 이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즉, '폭동 참여자들은 범죄에 심취한 일부 사람들'이라는 당시 주류 언론의 전제가 옳지 않음이 증명된 것이다.


가디언의 데이터가 모든 것을 말하게 하되, 그 데이터를 독자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 저널리즘의 멋진 사례로 기록할 만하다.


글˙송혜원<피크15 커뮤니케이션 부설 연구소 소셜캠페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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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스물 다섯 살 줄리아(Julia)는 학자금 대출 상환부담이 훨씬 줄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각자의 수입에 기반한 상환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 롬니가 이긴다면? 줄리아의 학자금 대출 이율이 두 배나 된다. 줄리아처럼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 740만명이 이런 처지가 된다."

 

 

▲ 3세부터 67세까지... 줄리아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출처 : 버락오바마닷컴>Groups>Women

 

 

대통령이 바뀌면, 내 삶이 달라진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미국의 보통 여성 줄리아가 어떤 대통령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가정한 생애주기별 인포그래픽(infographic)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줄리아의 인생'은 허구의 캐릭터를 설정하여 후보의 정책이 실제로 내 삶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쉽게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이다. 즉, 3세 때부터 67세까지 중요한 12가지 시기를 뽑아 생애주기별로 보여준다. 지난 5월 3일 버락오바마닷컴의 여성(women) 타깃 사이트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워싱턴포스트> 블로거 레이첼 위너(Rachel Weiner)는 "줄리아의 인생 인포그래픽은 대선 캠페인 사상 새로운 프런티어"라고 호평했다. 또한 미디어와 블로거들이 ▲허구의 캐릭터와 여자아이의 인형놀이를 연상하는 그래픽 ▲ 생애주기별 전개 방식 ▲ 정책이 실제 삶에 끼치는 영향을 대비하여 설명하는 방식 등에서 독특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오바마에게 받는 혜택 vs 롬니에게 받는 피해?

 

대통령이 바뀐다고, 정책이 달라진다고 내 삶이 달라질 수 있을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줄리아에게 이 인포그래픽은 이분법적인 정답을 제시한다. 즉, 줄리아가 오바마를 선택하면 어떤 혜택을 받는지, 반대로 롬니를 선택하면 어떤 불이익을 받는지를 극명하게 비교해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3살부터 67세까지 줄리아가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12장의 인포그래픽을 펼쳐보면서 오바마측의 주장을 들어보자.

 

 

 

 

▲ 3세 : 어린 줄리아는 취학 전 준비 프로그램 'HeadStart'에 등록했다. 롬니는 이 예산을 20% 삭감하자고 주장하는데, 이렇게 되면 20만명이 이 혜택을 못 받게 된다.

 

 

 

▲ 17세 : 줄리아는  대학입학시험(SAT)을 준비한다. 오바마의 공교육 투자 프로그램 덕분에 대학과 직업선택 폭이 넓어졌다. 롬니라면 백만장자들에게 세금감면해주느라 공교육 예산을 줄일 것이다.

 

 

 

▲ 18세 : 대학생이 된 줄리아는 장학금과 세금감면을 받는다. 롬니라면 부자감세 때문에 대학장학금 펀딩이 줄어 1천만명의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 22세 : 대학재학 중 줄리아는 의료보험으로 수술을 받는다. 오바마의 의료개혁 덕택에 부모의 의료보험 혜택을 26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롬니는 의료개혁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23세 : 웹디자이너가 된 줄리아는 오바마가 2009년 도입한 남녀 임금차별 철폐법 덕분에 경제적 자립이 쉬워졌다. 롬니는 이 법안의 찬반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 25세 : 오바마 대통령이 각자의 수입에 기반한 상환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도 줄리아가 감당할 만하다. 만약 롬니가 이긴다면 대출 이율이 두 배나 된다. 줄리아처럼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 740만명이 이런 처지가 된다.

 

 

 

▲ 27세 : 지난 4년간 풀타임 웹디자이너로 일한 줄리아는 오바마케어(의료개혁) 덕분에 건강 걱정없이 일에만 전념할 수있다. 롬니 후보는 줄리아의 의료보험 가입여부를 사업자가 결정할 수 있는 법안과  여성이 의료보험료를 남성보다 50% 더 부담할 수 있는 의료보험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

 

 

 

▲ 31세 : 임신한 줄리아는 의료개혁법 덕분에 산부인과 무료 검진 등 혜택을 받는다. 롬니는 의료개혁법 개정을 주장한다.

 

 

 

▲ 37세 : 줄리아는 아들을 시설이 좋은 동네 유치원에 안심하고 맡긴다.  '정상을 위한 레이스(Race to the Top)'와 같은 오바마의 교육 투자 프로그램 덕분이다. 롬니 체제에서는 50개 주에 대한 교육 예산이 크게 삭감될 수 있다.

 

 

 

▲ 42세 : 줄리아는 소자본 창업 대출을 받아 웹비즈니스 사업을 직접 시작한다. 소자본 창업자 대상 세금 절감혜택도 받는다. 롬니 체제라면 소자본 창업 자금 지원이 20%까지 깎일 수 있다.

 

 

 

▲ 65세 : 줄리아는 건강관리와 의약처방을 위해 65세 노인대상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가입한다. 롬니 후보가 집권하면 줄리아의 메디케어는 중단될 수 있고, 연간 6,350달러의 의료 바우처를 구입해야 한다.

 

 

 

▲ 67세 : 은퇴한 줄리아는 사회보장연금을 불입한 덕분에 매달 연금을 받는다. 덕분에 걱정 없이 커뮤니티 가든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할 수 있다. 롬니 체제 아래서는 연금 혜택이 40% 줄어들 수 있다. 

 

 

의료보험법, 대학학자금 지원, 남녀 임금차별, 교육투자, 소자본창업 지원, 노후대책에 이르기까지 3세에서 67세까지 줄리아의 인생은 영향을 받는다.

 

오바마팀의 논리를 요약하면 오바마를 택해야 줄리아의 삶이 편안해진다는 얘기다.

 

이 인포그래픽이 공개되자마자 공화당 캠프와 공화당 지지자들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거짓이라고 격분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텀블러에 #줄리아와 오바마 경제라는 반박 글을 올렸다. 줄리아 앞에 해시태그(#)를 달고 아래와 같은 글들이 오바마 반대파들의 텀블러와 트위터를 도배했다.

 

 

 

 

#줄리아는 나라에 의존하는 빚쟁이다.

#대학생 줄리아는 천정부지의 대학등록금을 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줄리아는 오바마 경제체제 아래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

#줄리아는 출퇴근용 자동차 기름값을 4년 전에 비해 2배나 더 내야한다.

#오바마 때문에 사회보장이나 노인 메디케어도 미래엔 보장받을 수 없다.

...

 

보수 잡지 <휴먼 이벤츠 Human Events>는 "줄리아가 도대체 누구길래 내 세금으로 그의 전 생애를 책임져야 되냐?"는 기사를 올려 오바마팀을 공격했다. 심지어 '줄리아'라는 이름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여주인공과 같다며, 믿을 수 없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빌려온 것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롬니 후보 자신도 <팍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줄리아는 취약한 카툰식 허구일 뿐이라며, 오바마 정부 아래 실제 여성의 삶은 핍박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허핑톤포스트>는 라틴계 여성의 실제 생활을 나이별로 대입하여 힘들게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기사를 낼 만큼 논쟁이 일고 있다. 올해 정치 부문 웨비상(웹의 아카데미상)을 받은 <팩트체크>에서는 실제 오바마 정책과 다른 점을 사실에 근거하여 조목조목 비판했다.   

 

줄리아의 이중생활 '패러디 사이트 출현'

 

'줄리아의 인생'을 비꼰 하이라이트는 인포그래픽이 공개되자마자 웹디자이너 조시 필즈(Josh Fields)가 재빨리 같은 이름의 도메인(http://www.thelifeofjulia.com/)을 구입하고, 패러디 사이트를 구축한 경우다. 오바마 정부에서 줄리아의 인생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패러디로 묘사한 이 사이트는 기존 사이트와 함께 '줄리아의 이중생활'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킨 정치 캠페인 역사는 20여 년전인 빌 클린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건강보험회사들이 <해리와 루이스>라는 가상 커플을 등장시켜 클린턴 정부 주도하의 의료개혁법을 비판하는 시리즈 광고물을 내보낸 적이 있다.)

 

 

▲ 줄리아의 인생은 어디로? 트위터에서는 줄리아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정책에 의존하는 캐릭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실을 왜곡했다는 둥, 지나치게 오바마를 편드는 것이라는 둥 여러 비판 속에서도 '줄리아의 인생' 인포그래픽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가디언> 애나 마리 기자는 "현명한 전술이다. 공화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정책 논쟁에 말려들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오바마 지지자들은 트위터에 '워싱턴 정가의 정책 논쟁을 창조적인 방법으로 설명한 사례'라고 추켜세웠다.

 

 

여성 표심 어디로?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에 견주어 여성 표심을 잡는데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와 <ABC>공동 여론조사 에서 오바마는 롬니에 비해 여성관련 이슈면에서 53대 34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 상황은 역전됐다. CBS-NYT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와 롬니 중 누구에게 투표할까'라는 질문에 여성 유권자들이 오바마보다 롬니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4월에 비해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오바마 캠프쪽에서 여론조사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긴 했지만, 그동안 여성 표심면에서 자신만만했던 오바마팀에게 충격적인 조사 결과였다.

 

 

                  ▲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ABC 공동여론조사 결과 여성 이슈에서 오바마는 롬니 후보를 크게 앞섰다(위).

 

                ▲ 5월 CBS-NYT 공동여론조사 결과는 여성 유권자들이 롬니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물론 여성 표심을 잡는데, '줄리아의 일생'처럼 잘 그린 인포그래픽이 능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오바마팀이 선보인 '줄리아의 인생' 인포그래픽은 복잡한 정책을 타깃 고객에 쉽게 설명해주는 메시지 전략면에서 의의가 있다. 상대후보를 공격하되, 부드러운 형식을 도입해 공격에 따른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향후 캠페인 과정에서 '줄리아의 인생'을 이을 새로운 인포그래픽이 나오게 될 지 주목된다.

 

선거캠페인에 인포그래픽이 효과적인 이유  출처 : <뉴디미어 캠페인>

 

1. 어려운 정책을 쉽게 설명, 유권자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긴다.

2.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블로그나 사이트에 옮겨 담기 좋다.

3. 콘텐츠 자체를 잘못 옮기거나 일부만 인용할 염려 없이 정확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4. 광고, 이메일, 프리젠테이션, 동영상 등에 재사용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넓다.

 

▲ 인포그래픽의 장점 중 하나는 확산 기능이다. 버락오바마닷컴은 효과적인 확산을 위해 각 인포그래픽 페이지에 페이스북, 트위터 뿐 아니라, 우편엽서, 이메일 전송, 임베드 기능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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