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커뮤니케이션하다! 인포그래픽의 6가지 유형 분석]
 


 
박원순 서울시장은 작년 11월, 2012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 페이지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선보였다. 19조 8920억원의 서울시 예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된 이미지는 다름아닌 ‘인포그래픽’.

데이터가 넘실대는 소셜미디어 시대, 정보를 시각화하여 확산하는 도구인 ‘인포그래픽(Inforgraphics)’의 성장세가 무섭다. 인포그래픽은 다양한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기법 중에서도 가장 쉽고 명쾌하며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구체적 텍스트나 수치를 단순명확한 이미지로 담아낸다는 점, 온라인을 통한 공유가 용이하다는 점, 정보가 확산될 때 왜곡이 없다는 점 등이 인포그래픽의 매력이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고객(또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선별하여 받아들이기 용이한 방식으로 가공한다는 점은 최근 대두되는 ‘소셜 큐레이션(소셜미디어 세계에서 알짜 정보를 골라주고 관심 있는 콘텐츠를 가치 있게 구성 · 배포하는 역할)’ 개념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기존의 도표나 그래프 · 지도 등도 인포그래픽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인포그래픽’이라 일컫는 이미지들이 국내에 등장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최근 국내에도 인포그래픽 전문 제작사가 생겨나고 관련 컨퍼런스가 열리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간지 등 언론에서도 인포그래픽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업 및 정부 · 개인의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인포그래픽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외 다양한 인포그래픽은 주제도 디자인도 제각각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구성 방식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때로는 한 장의 지도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도 하고 도표나 수치로만 단순히 나타내기도 하며 캐릭터나 일러스트를 통해 이해를 돕기도 한다. Peak15는 인포그래픽의 구성 방식을 몇 가지로 분류해 살펴보기로 했다. 속에 담긴 정보의 내용보다는 인포그래픽에서 정보를 가공해 내는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춰, 인포그래픽을 6가지 정도로 유형화할 수 있었다. 아래에 분류된 내용은 Peak15가 제시하는 하나의 예시이며 기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도 유형화 가능하다. 인포그래픽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이나 인포그래픽 제작을 시도하려는 기획자라면 다음의 유형들을 참고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 모든 인포그래픽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류

 특성

 적용 범위 예시

 1. 지도형

  특정 국가나 지역의 지도 안에

  정보를 담는 방식

  - 국가별 · 지역별 각종 통계자료를 나타내는 데 용이
    예) 매체 이용 현황, 정치인 선호도, 매장 분포 등

 2. 도표형

  다양한 표와 그래프를 사용해
  정보를 담는 방식
  - 모든 종류의 수치 데이터 표현 가능

 3. 타임라인형

  주제를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히스토리 또는 전개 양상을

  타임라인 형태로 나타내는 방식

  - 역사, 유래, 진화 등과 관련된 정보 전달에 용이
    예) 미디어, 브랜드의 발전 과정 등

 4. 스토리텔링형

  하나의 사건이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성

  - 특정 사건의 전개 양상을 전방위로 전달
   예) 유명인/기업 관련 정보나 뉴스 등 

 5. 만화형

  귀여운 캐릭터 등 만화적 요소를

  활용하는 방식

  - 일상생활과 관련된 흥미성 자료에 적용 가능
  - 행동이나 직업, 심리 등과 관련된 정보

    표현에 용이  

 6. 비교분석형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이나 개념을
  비교하는 방식

  - 경쟁 관계에 있는 미디어나 브랜드의 비교
  - 핸드폰, PC 등 특정 카테고리의

    다양한 제품 특성을 한눈에 비교

 

 

 

1. 지도형 인포그래픽
 

큰 세계지도, 또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지도를 메인 비주얼로 삼아 정보를 담는 방식의 인포그래픽이다. 국가별 · 지역별로 다른 통계수치나 미디어 이용 행태 등을 보여주기에 용이하다. 국가별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 선거 출마 후보의 지역별 선호도, 매장 분포도 등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medialabs/special/20111220_coffee.html

 

서울을 장악한 커피전문점 5개사의 매장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팀의 인포그래픽이다.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이 5억 불을 넘어가는 시점에 관련 기사와 함께 게재함으로써 독자들은 더욱 풍성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출처 : http://news.donga.com/Inter/3/02/20120531/46641380/1

 
미 대선 지지도 추이를 지도 위에 나타낸 동아일보의 자료다. 오바마는 17개 주, 롬니는 24개 주에서 앞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이 지도에 수치를 표시하면 지역 면적이 넓은 쪽이 수치가 높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지도상에서 각 지역의 크기를 같게 보이도록 조정하거나 수치에 따라 면적을 조정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출처 : http://elections.nytimes.com/2012/electoral-map
 

같은 내용을 나타낸 NYT의 자료다. 득표에 따라 각 주의 크기를 다르게 표시하여 지지 추이를 더 시각적으로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2. 도표형 인포그래픽
 

파이차트, 벤다이어그램, 막대그래프 등 다양한 도표를 사용하여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의 인포그래픽이다. 단순한 수치와 원형 · 막대형 그래프의 나열은 자칫 가독성이 떨어지고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인포그래픽을 관통하는 창의적 디자인 요소를 통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www.blogherald.com/2011/11/15/employees-like-work-more-when-social-media-is-allowed-infographic/

 

위 자료는 업무와 소셜 네트워킹을 연관시킨 인포그래픽이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등 각 미디어를 색깔로 구분하여 분야별 인기도를 표시한 부분이 돋보인다.
  
 

 

출처 : http://www.go-gulf.com/social-networking-users.jpg

 

위 자료는 다섯 가지 SNS의 user activity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이다. 미디어별 체류시간을 묘사할 때 시계 일러스트의 크기를 달리하여 나타내거나, 순위를 표현할 때 올림픽 시상대처럼 1위가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막대그래프를 그린 시도가 재미있다. 이와 같은 도표형 인포그래픽을 만들 때에는 주어진 자료를 전체 인포그래픽의 주제에 맞도록 통합적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주되, 너무 데이터가 많으면 과감히 덜어내고 중요한 부분만 부각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3. 타임라인형 인포그래픽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히스토리나 전개 양상을 타임라인 형태로 나타내는 방식의 인포그래픽이다. 한 가지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보여주기에 적절하다. 타임라인형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때에는 '동선' 설계가 우선이다. 시간의 순서대로 시선이 따라가게 마련이므로, 하나의 이미지 속에서 시선이 움직이는 경로를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관건이다.
 

 

출처 : http://www.infographicworks.com/index.php?mid=project&category=99&document_srl=1133

 

인텔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역사를 타임라인형으로 담은 국내 인포그래픽이다. 하나의 이미지에서 담아내는 정보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요 용어에 대한 보충 설명이 덧붙어 있다.
 

 

 

출처 :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1417.aspx

 

위 자료는 커피의 역사를 그린 인포그래픽이다. 내용이 단조로워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커피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연도별로 아기자기하게 정리하였다.

 

 

4. 스토리텔링형 인포그래픽

 

눈에 띄는 수치나 도표는 없지만 하나의 사건이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성한 인포그래픽이다. 스토리텔링형 인포그래픽에서는 줄거리라고 보일만한 요소들이 갖추어져 있으며 특정 인물이 등장하여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기도 한다.
 
 

출처 : http://thechrisvossshow.com/wp-content/uploads/2011/02/Twitter-Learning-Stages-Before-Understanding-2.jpg

 

위 인포그래픽은 트위터에 다가가는 과정을 4단계로 정리한 것이다. 140자 안에 모든 내용을 넣어야 한다는 것에서 느끼는 당혹감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먹은 메뉴를 '트친'들에게 알리고 리트윗에 기뻐하는 등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느꼈을 법한 생각들이 드러나 있다. 트위터에 다가가는 것을 등산하듯 계단을 오르는 이미지로 표현하여 트위터에 중독(?)되었을 때의 짜릿한 성취감을 재미있게 나타냈다.
 
 

출처 :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1669.aspx

 

누군가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처럼 보이는 위 이미지는 페이스북 IPO(주식공모) 관련 내용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다룬 인포그래픽이다. 페이스북의 급성장부터 기업가치에 대한 회의 섞인 시선까지 이야기를 들려 주듯 하나의 타임라인 속에 나타냈으며 곳곳에 주커버그, 워런 버핏 등의 '깨알같은' 반응이 나와 있어 재미있다.

 

 

 

5. 만화형 인포그래픽

 

최근 귀여운 캐릭터나 일러스트를 이용해서 내용의 이해를 돕는 방식의 '만화형 인포그래픽'도 눈에 띈다. 인포그래픽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그 안에 담긴 정보의 퀄리티겠지만,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시각적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출처 : http://www.mediahunter.com.au/the-10-main-reasons-people-unfollow-you-on-twitter-infographic/

 

위 자료는 우리가 트위터에서 누군가를 '언팔로우(unfollow)'하는 이유를 정리한 인포그래픽이다. 너무 말이 많거나, 반대로 너무 없거나, 자기자랑 또는 스팸성 트윗을 올리거나, 리트윗을 너무 많이 하거나, 맞춤법을 지키지 않거나 하는 경우에 사람들은 언팔로우를 한다. 각각의 이유마다 텍스트와 함께 귀여운 트위터 새 캐릭터가 이해를 돕고 있다.
  


 

출처 : http://6.mshcdn.com/wp-content/uploads/2012/06/payscale-socialnetworking-final-972.jpeg
 

위 자료는 '노동자와 소셜미디어'라는 주제를 담은 인포그래픽이다. 기업의 소셜미디어 정책 등에 대한 조사 자료를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하여 그려냈다. 머지않아 인포그래픽 시장에 '뽀로로' 같은 스타급 캐릭터가 등장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6. 비교분석형 인포그래픽

 
비교분석형 인포그래픽은 두 개 이상의 경쟁사 또는 대척점에 있는 개념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교하거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비교하는 등 미디어나 브랜드 관련하여 활용하기 좋은 유형이다.
 

출처 : http://socialtimes.com/files/2012/03/social-vs-search-infographic.png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과 검색엔진을 활용한 마케팅을 비교분석한 흥미로운 인포그래픽이다. 두 마케팅 기법을 대결구도로 묘사하여 각 분야의 승리자를 가리고 있다. 인포그래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social과 search 두 가지 모두를 활용한 double-team을 구성하여 시너지를 일으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출처 : http://www.cnntees.com/infographics/coke-vs-pepsi/ 
 * 링크를 클릭하면 전체 인포그래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비교한 인포그래픽이다. 콜라의 역사가 연상되는 레트로풍 디자인이 감각적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기의 스펙이라든지, 각 후보자별 정책을 비교하는 등 이제는 국내에서도 비교분석형 인포그래픽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 에서는 주제별로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여 선보이고 있으며 그 수준도 매우 높아 참고할 만 하다.)
 
 
 
7. 기타

 

 
 
출처 : http://www.digitalbuzzblog.com/infographic-the-social-media-effect/

 

 

출처 : http://www.dgquarterly.com/site/wp-content/uploads/2012/03/Plot-lines.jpg

 

위에서 다룬 6가지 분류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며 이밖에도 인포그래픽의 유형은 무궁무진하다. 거미줄이 얽히듯 각 대상이 주고받는 관계를 네트워크형으로 표현한 것이 있는가 하면, 유명 작품의 플롯을 추출하여 관련된 것끼리 연결시킨 인포그래픽도 있다.
아래와 같은 동영상 인포그래픽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갔을지 짐작케 되는 영상이다.

 

 

 

 

'빅 데이터'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이미지가 유효하다. 국내에도 앞으로 수준 높은 인포그래픽이 더욱 많이 등장하여 원하는 정보를 더욱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습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인포그래픽이 정보와 그래픽의 결합을 통해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의 새 장을 개척했듯, 앞으로는 또 어떠한 이종결합의 결과물들이 탄생하여 우리의 삶을 바꾸어 나갈지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Peak15 핀터레스트(http://pinterest.com/peak15comm/)를 방문하면 더욱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만나볼 수 있다.

 
 
- 글 : 이동희<Peak15 Communications 뉴미디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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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가현 2012.07.11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정말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블로그로 가져갈 수는 없나요?

    • PEAK15 2012.07.12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스토리는 기본 정책상으로 스크랩이 불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블로거 라라윈님의 글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http://lalawin.tistory.com/entry/no-scrap )

      현재는 저희 글을 가져가시려면 박가현님의 SNS상에 링크를 통해 가져가시는 방법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용한 정보 전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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