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2월 29일 가디언 인터넷 사이트와 유튜브에 선보인 아기돼지 삼형제 비디오.

2006년부터 가디언이 실험해온 '디지털 퍼스트' '오픈저널리즘'의 철학을 잘 담았다.

 

 

마치 영국 드라마 <셜록>의 미학을 연상시키는, 잘 만든 한 편의 단편 드라마. 지난 2월 말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서 선보인 2분 1초짜리 아기돼지 삼형제 영상 < The Guardian - Open Journalism (Three Little Pigs advert) >이 새로운 미디어의 패러다임을 잘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뜻밖의 결말, 미디어와 독자가 협업하다

 

발단은 아기돼지 삼형제의 집에서 늑대가 끓는 물에 빠져 죽은 엽기적 사건에서 시작된다. 결말은 뜻밖이다. 선량한 아기돼지 변호에서 시작해 아기돼지 범죄 이유 추적에 이어, 모기지 제도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하며 끝맺는다. 미디어와 독자가 협업 데스크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함께 추적한다. 협업 과정을 통해 범죄 이유에 대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이 영상에는 그동안 영국 정론지 <가디언>이 ‘디지털 퍼스트’ ‘그룹 블로그’ 등에서 꾸준히 실험해온 ‘새로운 저널리즘’ 철학이 녹아 있다. 이 영상이야말로 '저널리즘은 결과보다 과정'임을 강조해온 가디언 철학의 산물이다.

 

 

가디언 오픈저널리즘

▲ 데스크와 독자의 협업, 전통미디어와 소셜미디어의 융합 덕분에 <아기돼지 삼형제> 의혹이 풀렸다.

'the whole picture'는 그동안 피크15 커뮤니케이션이 추구해온 커뮤니케이션 방식 '풀스펙트럼'과 맥을 같이 한다.  

 

종이신문 시절부터 기자로 활약하다 가디언 편집장이 된 앨런 러스브리저는 종이신문 기자 출신이 가지는 ‘종이신문 우선’의 고집을 일찌감치 버렸다. 그는 지난 2006년에 이미 “우리는 디지털 회사이다. 웹이 우선해야 한다”며 ‘웹 우선 정책(web first policy)’을 대내외에 발표했다. 우리나라 종이신문보다 훨씬 빠른 행보다.

 

앨런 러스브리저, 트위터에 '오픈저널리즘 10가지 원칙' 밝혀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가디언의 오픈저널리즘 10가지 원칙’ 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소통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피크15 커뮤니케이션 부설 소셜캠페인 연구진은 지난 2008년 가디언의 새로운 저널리즘 시도를 조명한 <세계 1등 인터넷신문의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전략>(커뮤니케이션북스)이란 책을 펴내고, 오픈저널리즘 시도를 추적해왔다. 오픈저널리즘은 <아기돼지 삼형제> 비디오에 첫 등장한 게 아니라, 오랫동안 실험해온 가디언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예정이다.

 

'기업과 공공은 미디어다'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시도는 비단 미디어의 벤치마칭 사례만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소셜미디어의 확산과 전통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융합, 다채널 소통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기업 및 공공의 고객 소통 방식이 단지 일방통행식 홍보가 아니라 ‘기업 및 공공=미디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기고 있다. 데스크 개방, 독자와의 전면적 협업 등 가디언의 오픈저널리즘 실험을 기업과 공공에서도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소셜캠페인이 연재할 이슈리포트 ‘오픈저널리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최근 소셜캠페인이 16회에 걸쳐 연재한  ‘2012 오바마 캠페인’ 이슈리포트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오픈저널리즘 이슈리포트도 여러분들과 협업하기 위한 데스크가 활짝 열려 있다. 소셜캠페인 역시 <가디언>의 오픈데스크 체제를 지지하며, 향후 이슈리포트의 방향에 대해 기꺼이 협업할 예정이다.      

 

피크15 부설 연구소 소셜캠페인 이슈리포트 : '오픈저널리즘' 연재 순서(예정)

 

1. [오픈저널리즘] (연재를 시작하며) 협업 풀스펙트럼으로 말하다

2. [오픈저널리즘] 독자는 아기돼지 삼형제가 한 일을 알고 있다
3. [오픈저널리즘] 독자가 질문하면, 가디언이 조사한다 – 의제설정형
4. [오픈저널리즘] 하원의원 활동비 스캔들, 독자가 검증하다 – 검증참여형
5. [오픈저널리즘] 257만건의 트윗이 폭동의 원인을 밝히다 – 빅데이터 활용형
6. [오픈저널리즘] 기업이 미디어가 될 때, 오픈은 숙명이다

 

글˙ 피크15 부설 연구소 소셜캠페인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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